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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포의 한국 생활도 디지털로…출입국 행정의 문턱 낮아지나

  • 허훈 기자
  • 입력 2026.09.25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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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법무부·한전KDN, 동포 디지털 지원 협약
  • 키오스크·모바일 금융·온라인 구직 교육…고령층이 쉽게 이용할 수 있느냐가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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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거주 동포의 디지털 생활 적응을 표현한 이미지. 고령 동포가 키오스크와 스마트폰, 온라인 행정서비스 등을 익히는 모습을 재구성했다. 인터내셔널포커스 자료이미지.

 

[인터내셔널포커스] 식당에서 주문하고 병원에서 접수할 때도 키오스크를 마주친다. 은행 업무와 기차표 예매, 각종 행정서비스도 스마트폰으로 처리하는 일이 흔해졌다. 디지털 기기에 익숙하지 않은 고령 동포에게는 일상에서 넘어야 할 문턱이 하나 더 생긴 셈이다.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와 한전KDN이 이런 불편을 줄이기 위한 지원에 나선다.


두 기관은 지난 23일 정부과천청사에서 국내 거주 동포의 디지털 역량 강화와 경제·사회적 자립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법무부의 동포 지원 체계에 한전KDN의 정보통신기술(ICT)을 연계해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교육은 생활과 밀접한 분야에 맞춰졌다. 전자정부 서비스와 모바일 금융, 키오스크 사용법을 비롯해 생성형 AI 활용, 개인정보 보호, 보이스피싱·스미싱 피해 예방 등이 포함됐다.


취업과 생업을 위한 교육도 진행한다. 사무용 프로그램과 온라인 구직, 소상공인의 디지털 활용 등을 지원하고 청년 동포에게는 ICT 분야 진로·취업 정보와 전문가 멘토링을 제공할 계획이다.


교육 거점은 법무부가 운영하는 동포체류지원센터다. 한전KDN이 전산 설비 등 교육 환경 구축을 지원하고 법무부는 지역별 시설과 수요를 파악해 시범사업 대상을 선정할 예정이다.


국내 체류 중국동포를 비롯한 고령 동포에게는 키오스크와 모바일 금융 교육이 당장 생활과 맞닿아 있다. 식당과 병원, 교통시설뿐 아니라 금융·행정서비스까지 무인·온라인 방식이 늘면서 디지털 기기를 다루기 어려운 사람들의 불편도 커졌기 때문이다.


다만 실제 이용까지는 확인할 부분이 남아 있다. 어느 지역에서 교육을 먼저 시작하는지, 교육 인원과 일정은 어떻게 정하는지, 개인이 어디에서 신청해야 하는지 등 구체적인 이용 절차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교육 방식도 중요하다. 스마트폰이나 키오스크는 설명을 듣는 것보다 직접 사용해 보는 과정이 필요하다. 한국어가 익숙하지 않은 동포를 위한 안내와 고령층이 반복해서 배울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마련되는지도 살펴볼 대목이다.


출입국·체류 행정 역시 온라인과 모바일로 빠르게 옮겨가고 있다. 행정이 편리해지는 만큼 디지털 환경에 익숙하지 않은 동포가 그 변화에서 밀려나지 않도록 하는 지원도 필요하다.


협약은 체결됐다. 이제 확인할 것은 현장이다. 어디에서, 누가, 어떻게 이용할 수 있는지, 그리고 고령 동포가 실제 생활에서 얼마나 도움을 받을 수 있는지가 이번 사업을 평가할 기준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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