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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정상, 한반도도 테이블에 올렸다…그런데 미국 발표엔 ‘북한’이 없었다

  • 화영 기자
  • 입력 2026.09.26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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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과 중국의 국기 사이로 한반도를 형상화한 이미지. 미중 정상회담에서 한반도 문제가 논의됐지만 양국의 공식 발표에서는 내용과 공개 범위에 차이가 나타났다. 인터내셔널포커스

 

[인터내셔널포커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워싱턴 정상회담에서 한반도 문제가 다뤄졌다. 흥미로운 대목은 회담이 끝난 뒤 나왔다. 중국은 이를 공개했지만 미국 발표에서는 북한도, 한반도도 빠졌다.


중국 외교부는 25일 회담 결과를 전하며 두 정상이 중동 정세와 우크라이나 위기, 한반도 등 주요 국제·지역 문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설명은 거기까지였다. 북핵을 놓고 이야기를 나눴는지, 최근 한반도 군사 상황이 거론됐는지, 북미 대화나 중국의 역할에 관한 말이 오갔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백악관 발표는 더 짧았다. 시 주석의 국빈방문과 정상회담을 정리한 공식 자료에서 미중 관계와 경제 분야 성과 등을 소개했지만 북한이나 한반도에 관한 내용은 담지 않았다.


한반도 문제가 회담 테이블에 올랐다는 사실은 중국 측 발표에서 드러난다. 다만 미국이 이를 발표문에 넣지 않은 배경까지 해석하기에는 공개된 내용이 부족하다.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은 한국·일본과 북한 문제를 따로 조율했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한일 외교장관과 만나 북한을 포함한 역내 현안을 논의했고, 북한 비핵화와 안보 문제에 대한 기존 입장도 재확인했다.


정작 미중 정상회담에서 크게 부각된 의제는 무역과 인공지능, 대만이었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인공지능 분야에서 양국이 대화를 이어갈 수 있다고 밝혔고, 대만 문제에서는 미국이 대만 독립에 반대하는 입장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무역 협상과 인공지능 분야의 대화를 언급했다.


그 사이 한반도 문제는 짧은 문장 하나로 남았다.


미국과 중국은 모두 북핵과 한반도 정세에 직접 이해관계를 갖고 있다. 특히 중국은 북한과 국경을 맞대고 있고 미국은 한국과 동맹을 맺고 있다. 두 정상이 한반도를 놓고 대화를 나눴다는 사실만으로도 한국으로서는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사안이다.


그러나 공개된 발표만으로는 두 정상이 어디까지 이야기를 나눴는지 알 수 없다. 북핵과 북미 대화가 거론됐는지, 중국의 대북 역할에 관한 의견 교환이 있었는지도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회담에서 한반도는 빠지지 않았다. 다만 밖으로 나온 내용은 중국 외교부 발표에 적힌 ‘한반도’ 세 글자가 거의 전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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