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번호를 입력해주세요.

로그인을 하시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받으실 수 있습니다.

해외서 납치·감금된 한국인 3년 새 13배…624명 중 613명 아시아·태평양

  • 허훈 기자
  • 입력 2026.10.02 12:45
  • 글자크기설정

16680.jpg
▲ 해외 취업을 미끼로 한 납치·감금과 온라인 사기 조직 동원 문제를 형상화한 이미지. 최근 재외국민 납치·감금 피해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집중되고 있다. 사진=인터내셔널포커스

 

[인터내셔널포커스] 해외에서 납치·감금 피해를 본 한국인이 3년 사이 13배로 늘었다. 특히 피해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몰리면서 동남아를 중심으로 확산한 온라인 사기 조직과 해외 취업을 미끼로 한 범죄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송석준 위원장이 외교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재외국민 납치·감금 피해자는 2022년 48명에서 2023년 98명, 2024년 286명, 지난해 624명으로 증가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증가 폭은 더 컸다. 2022년 31명이던 피해자는 2024년 273명, 지난해 613명으로 늘었다. 지난해 전체 피해자 624명 가운데 대부분이 이 지역에서 발생했다.


피해가 급증한 배경에는 캄보디아를 비롯한 동남아 일부 지역에서 확산한 스캠 범죄가 있다. 고수익 일자리나 해외 취업을 내세워 사람을 현지로 끌어들인 뒤 여권과 휴대전화를 빼앗고 온라인 사기에 동원하는 수법이다.


여행 중 우연히 범죄에 노출되는 것과도 성격이 다르다. 정상적인 회사에 취업하는 줄 알고 출국했다가 범죄 조직의 통제 아래 놓이는 사례가 나오면서 해외 취업 자체가 범죄의 입구로 악용되고 있다.


해외에서 발생한 전체 사건·사고도 증가했다. 국회도서관의 ‘데이터로 보는 재외국민 보호’에 따르면 재외공관에 접수된 사건·사고 피해자는 2021년 6498명에서 지난해 1만9359명으로 늘었다. 영사안전콜센터의 사건·사고 상담 역시 같은 기간 5572건에서 4만2816건으로 급증했다.


정부는 피해가 집중된 캄보디아에서 현지 경찰과 ‘코리아 전담반’을 운영하고 있다. 경찰 주재관을 통한 수사 공조와 피해자 구조도 진행하고 있다.


올해 들어서는 피해가 줄었다. 상반기 납치·감금 피해자는 52명으로 집계됐으며 이 가운데 44명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발생했다. 지난해와 같은 급증세에서는 일단 벗어난 모습이지만 아직 상반기 집계여서 연간 흐름을 단정하기는 이르다.


숫자보다 눈여겨볼 대목은 범죄가 사람을 해외로 불러내는 단계부터 시작된다는 점이다. 항공권과 숙소를 확인하는 것만으로 피하기 어려운 범죄가 됐다. 출처가 불분명한 해외 취업 제안이나 지나치게 높은 급여를 내건 일자리라면 출국하기 전에 회사와 근무지부터 확인해야 한다. 해외에서 벌어지는 납치·감금 범죄의 출발점이 공항 밖이 아니라 출국 전 온라인 채용창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 인터내셔널포커스 & dspdaily.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BEST 뉴스

추천뉴스

  • 새 둥지 옮긴 연길 수상시장…국경절 연휴 첫날부터 북적
  • 중국 9·15 출입국 규정 시행 나흘째…한국 귀화자 ‘호구·신분증’ 문제는
  • 한국에서 조선족은 없다⑤…우리는 왜 그들을 ‘조선족’이라고 부르는가
  • 외국인 ‘인력’에서 ‘지역 주민’으로…외국인정책 무게중심 바뀐다
  • 첫 해외여행, 입국심사에서 자주 받는 질문 5가지…이렇게 준비하세요

포토뉴스

more +

해당 기사 메일 보내기

해외서 납치·감금된 한국인 3년 새 13배…624명 중 613명 아시아·태평양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