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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한인주간 끝났지만…동포가 남긴 2800건, 이제는 정책의 시간

  • 허훈 기자
  • 입력 2026.10.02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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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내셔널포커스] 세계한인주간은 끝났지만 재외동포들이 정부에 건넨 숙제는 남았다. 그동안 세계 각지에서 접수된 건의는 2800건. 정부는 이 가운데 2111건을 처리했거나 후속 조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재외동포청은 9월 27일부터 10월 1일까지 인천 송도컨벤시아 일원에서 열린 세계한인주간을 계기로 동포사회 건의사항의 처리 상황을 점검했다. 전체 2800건 가운데 조치 완료 또는 추진 중인 사안은 75.4%다.


건의 내용은 거창한 구호보다 생활과 맞닿은 문제가 많다. 한국을 오가며 겪는 금융서비스 불편부터 국내 기업과 해외 한인 경제인의 연결, 차세대 인재 네트워크 구축 등 지역별 요구가 다양하다.


국내 금융 이용의 불편을 줄이기 위한 ‘KD카드’ 시범사업도 이 과정에서 소개됐다. 해외 한인 인재와 국내 기업을 연결하고 미국 실리콘밸리 K-스타트업센터 등을 활용해 동포 경제인과 국내 기업의 접점을 넓히는 방안도 논의됐다.


경제 분야에서는 구체적인 실적이 나왔다. 제24차 세계한상대회에서 국내 기업과 동포 경제인, 해외 바이어·투자자 사이에 6845건, 약 3억 달러 규모의 상담이 진행됐다. 현장에서 체결된 수출 계약은 약 940만 달러 규모다.


올해는 행사 운영 방식도 달라졌다. 세계한인회장대회와 세계한상대회, 차세대 관련 행사를 같은 기간과 지역에 모았다. 한인회장대회와 한상대회는 민간 운영위원회가 주도하고 정부가 지원하는 방식으로 전환했다.


관심은 이제 2800건의 처리 내용으로 옮겨간다.


75.4%라는 처리율만 놓고 보면 상당수가 해결 단계에 들어간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조치 완료’와 ‘추진 중’은 의미가 다르다. 검토에 들어간 사안과 실제 제도가 바뀌어 동포가 변화를 체감하는 사안을 같은 숫자로 묶어서는 성과를 정확히 가늠하기 어렵다.


지역별 사정도 제각각이다. 금융이나 행정서비스처럼 국내 제도를 손보면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있는 반면 차세대 교육, 한인사회 네트워크, 경제인 교류처럼 장기간 이어가야 할 과제도 있다.


송도에 모였던 참가자들은 각자의 나라로 돌아갔다. 남은 것은 2800건의 건의 목록이다. 다음 세계한인주간에서 다시 확인해야 할 숫자는 참석 인원보다 이 가운데 몇 건이 실제 현장에서 해결됐는지일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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