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내셔널포커스]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의 국제공항이 잇따라 공격받아 12명이 숨지고 309명이 다쳤다. 사우디가 보복을 경고하고 미국도 군사적 개입 가능성을 열어두면서 예멘을 둘러싼 무력 충돌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사우디 민간항공 당국은 11일 새벽 발표한 성명에서 전날 킹칼리드 국제공항 공격으로 사우디인 4명과 방글라데시인 2명, 미국·이집트·요르단·시리아·팔레스타인·수단 국적자 각 1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부상자 가운데 일부는 중태다.
공항은 지난 8일에도 두 차례 공격을 받았다. 10일 오후에는 여객터미널에서 폭발이 발생해 승객들이 긴급 대피했다. 당국은 피해 조사와 시설 안전 점검을 위해 공항 운영을 잠정 중단했다.
항공편 운항에도 차질이 이어졌다. 쿠웨이트항공 등 주요 항공사가 리야드 노선을 취소했고, 일부 항공기는 회항하거나 다른 공항으로 향했다. 미국 대사관은 자국민에게 공항과 주변 지역 방문을 피하라고 권고했다.
사우디 주도 연합군은 공격 배후로 예멘 후티 반군을 지목했다. 연합군 대변인 투르키 알말리키는 민간공항을 겨냥한 이번 공격을 전쟁범죄로 규정하고 단호한 대응을 예고했다. 다만 후티 측은 10일 공격에 대한 책임을 공식적으로 인정하지 않았다.
미국도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사우디의 후티 공격에 동참할 것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럴 수도 있다.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미국인 사망자가 발생한 이번 공격을 강하게 규탄했다.
충돌은 예멘 내 공항과 홍해 주변으로도 확산되고 있다. 사나와 호데이다, 아덴 공항이 공격 대상이 되면서 주민 이동과 구호물자 수송에도 차질이 우려된다.
국제회의와 관광산업 육성에 힘써온 사우디로서는 수도의 관문이 반복적으로 공격받는 상황 자체가 큰 부담이다. 여기에 미국까지 군사행동에 나설 경우 예멘 전쟁은 사우디와 후티의 충돌을 넘어 중동의 또 다른 확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
BEST 뉴스
-
모디가 두 번 물었다 “괜찮아요?”…시진핑 ‘건강 이상설’ 영상 확인해보니
▲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2일 뉴델리에서 열린 제18차 브릭스 정상회의를 계기로 회담하고 있다. [사진=중국 [인터내셔널포커스]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의 건강 이상설이 다시 확산하고 있다. 인도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브릭스(BRICS) 정상회의 연... -
미중 정상회담, 무엇을 얻었나…새 합의 나왔지만 남은 숙제 더 크다
▲ 2026년 9월 24일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 집무실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양국 주요 참모들과 함께 참석하고 있다. 중국 측에서는 왕이 외교부장과 허리펑 부총리, 미국 측에서는 JD 밴스 부통령과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스콧 ... -
홋카이도 도카치다케 심상찮다…화산성 지진 늘자 경계레벨 ‘3’ 격상
[인터내셔널포커스] 일본 홋카이도의 활화산 도카치다케(十勝岳)에서 화산성 지진이 잇따르면서 일본 기상당국이 경계 수준을 한 단계 높였다. 지각변동과 화산가스 증가까지 관측되면서 화산의 움직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본 기상청 삿포로관구기상대는 12일 오전 9시30분 도카치다케의 분화경계레벨을 기존 2... -
영화가 역사를 다시 쓸 수 있나…‘암살자(들)’이 던진 불편한 질문
[인터내셔널포커스] 추석 극장가에서 흥행한 영화 한 편이 스크린 밖에서 더 시끄럽다. 허진호 감독의 ‘암살자(들)’이다. 지난 23일 개봉한 이 영화는 1974년 8월 15일 광복절 기념식장에서 벌어진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을 끌어왔다. 당시 문세광이 박정희 대통령을 향해 총을 쐈고 육 여사가 총탄에 맞아 숨졌다. ... -
시진핑 7년 만에 인도 방문…국경서 충돌한 중국·인도 다시 손잡나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2일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제18차 BRICS 정상회의를 계기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만나 악수하고 있다. 시 주석의 인도 방문은 2019년 이후 7년 만이다. [사진=인도 정부 공보국(PIB)] [인터내셔널포커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7년 만에 인도를 찾았다.... -
매립 끝낸 중국, 이제 활주로로…남중국해 ‘새 거점’ 윤곽
[인터내셔널포커스] 남중국해 파라셀군도의 앤털로프 리프가 빠르게 변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대규모 매립이 진행된 데 이어 최근에는 활주로로 추정되는 구역의 공사가 뚜렷해졌다. 바다를 메워 땅을 넓히던 단계에서 항공기 운용을 염두에 둔 기반시설 조성으로 넘어가는 모습이다. 9월 25일 촬영된 상업위성 사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