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르헨티나 한인 이민 50주년 기념행사 지원이 미래 대한민국 국익 위해 판단 되어야
최근 아르헨티나는 세계적인 경제침체에서 비켜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아르헨티나가 가진 무한한 잠재력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방문했고, 시진핑 중국 주석도 방문을 앞두고 있다. 경제전문가들은 헤지펀드가 해결되면 아르헨티나는 다시 성장 일로에 들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고, 그 가치를 파악하기 어려울 만큼 매장돼 있는 다량의 셰일가스에 대한 세계적인 투자자들의 시선도 모이고 있는 현실이다. 하지만 한국 정부는 지난 2004년 전 노무현 대통령 공식 방문 이후 고위급 지도자의 공식방문이 전혀 없는 상황이다.
아르헨티나 한인사회는 1966년 3월 한인회 설립 후, 현재에 이르기까지 26대에 걸쳐 한인사회의 화합과 현지에서 한민족이 지녀야 할 자긍심으로 당당히 살아갈 수 있도록 힘써왔다. 한인회는 지난해 말부터 현지 이민청과 협의를 거듭한 끝에 지난 4월 불법체류자에게 영주자격을 부여하는 행정령을 이끌어냈고, 이는 현지의 수많은 이민국가 가운데 한인만을 대상으로 한것이어서 그 의미가 남다르며, 이를 위해 현지 주재 대사관은 물론 본국 외교부의 지원이 큰 힘이 됐다. 따라서 한인회는 좀 더 정확한 한인 규모를 파악하기 위해 2016년 5월 총선 이전에 인구센서스를 시행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아르헨티나 한인 이민 50주년은 아르헨티나 한인뿐 아니라 중남미 한인, 나아가 본국에 이르기까지 그 중요함에 대한 설명이 불필요하다. 9년 전 이민 40주년을 기점으로 한국과 아르헨티나 두 나라의 정치와 경제, 문화 교류가 확대됐고, 아르헨티나 현지에 한국문화원이 설립됐으며 이후 한류가 폭발적으로 확산하고 있다. 그렇기에 이민 50주년 기념행사를 준비하는 한인회와 한인사회는 단순히 이민을 기념하는 행사가 아닌, 두 나라 사이의 교류증진을 더욱 폭넓게 모색하고 있고, 이후 파급효과는 기대를 훨씬 뛰어넘을 수 있다는 것이 준비하는 이들의 판단이다.
지난해 인접국가의 이민 50주년 기념행사를 위한 예산 사용에 문제가 있었다는 것은 다 아는 사실이나, 이 사례가 일반화되어 다른 나라의 예산 집행이 위축된다면 이는 한 정부 부처의 예산이 잘못되었다고 예산 집행을 중단하겠다는 것과 다를 바 없어 심히 우려되는 것도 사실이다. 우리 한인회는 내년 정부예산 편성 시기에 부족함이 없이 처리되기를 바라는 마음에 이민50주년 기념행사와 관련해 외교부에 소요 예산을 세부 사용계획과 함께 제출했다. 우리 정부에 주재 공관과 긴밀한 협조로 예산을 요청하는 것은 ‘우리가 돈이 없으니 좀 나눠달라’는 것이 아니고, 그 열배 백배의 효과가 예상되므로 정부 차원의 지원을 기대하는 것이다. 물론 현지 한인들도 그에 상응하는 예산을 마련하게 될 것이다. 현재 3만여 한인 가운데 다수가 본국에 여러 모양으로 투자하고 있는 것을 고려할 때 불편부당한 요구라 생각한다.
이민 50주년 기념행사에는 현지 정치 지도자들은 물론이고, 경제·문화계 관계자들을 초청해 50년 전 맨손으로 아르헨티나 땅을 밟았던 한인들이 어떻게 현지의 경제를 주도하고 있는지 보여줄 계획이고, 아울러 현지 주재 대사관, 문화원, 교육원,KOTRA 및 지상사와 함께 한민족의 우수한 문화와 교육을 선보여 우리가 얼마나 우수한 민족인지 확인할 수 있도록 하고 더불어 한인들은 자긍심과 함께 애국심을 높여 두 나라의 교류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지난 6월 본국 방문 시, 한 달 동안 다수의 국회의원과 외교부, 재외동포재단을 비롯한 여러 관계기관을 방문해 협조를 당부하면서 느낀 점은 재외동포의 권익 신장을 위해 여야가 소리높여 외치는 소리가 아직은 잘 와 닿지 않는다는 것이다. 진정으로 재외동포를 생각한다면, 아르헨티나 한인 이민 50주년 기념행사 지원이 정치논리에 좌우되지 않고, 미래 대한민국의 국익을 위해 판단되고 결정되기를 기대한다.
재아르헨티나 한인회장 이 병 환
ⓒ 인터내셔널포커스 & dspdaily.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BEST 뉴스
-
중국 9·15 출입국 규정 시행 나흘째…한국 귀화자 ‘호구·신분증’ 문제는
▲ 중국의 새 출입국관리규정 시행 이후 공항 출입국 심사가 강화될 가능성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이미지. 실제 출입국 심사 현장 사진은 아니다. [인터내셔널포커스] [인터내셔널포커스] 중국의 새 출입국관리규정이 시행된 지 나흘째다. 시행 전부터 중국 안팎에서는 ‘출국... -
中 국경절에 외국인 하루 6만명 몰린다…인천공항 입국심사 47% 증원
▲ 인천국제공항 여객터미널에서 여행객들이 출입국 수속을 기다리고 있다.[인터내셔널포커스] [인터내셔널포커스] 추석 연휴에 이어 중국 국경절까지 겹치면서 이달 말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이 크게 붐빌 것으로 보인다. 출입국 당국은 심사관을 평소보다 60명 늘리고 일부 출국... -
중국 출입국 새 규정 시행 일주일…한국 총영사관도 ‘전자데이터’ 주의 당부
▲ 중국의 새 출입국관리 규정 시행으로 관계 당국은 신원과 출입국·체류 목적 확인 과정에서 전자데이터 등의 제출을 요구할 수 있다. 사진은 관련 내용을 바탕으로 재구성한 이미지로 실제 출입국 심사 현장은 아니다. [인터내셔널포커스] 중국의 새 출입국관리 규정이 시... -
한국, 해외 최우수인재에 ‘톱티어 비자’…3년 뒤 영주권 신청 가능
[인터내셔널포커스] 한국 정부가 인공지능(AI)·반도체 등 첨단산업과 과학기술 분야의 세계 정상급 인재를 끌어들이기 위한 ‘톱티어(Top-Tier) 비자’ 확대에 나섰다. 대상자로 인정되면 취업 활동이 자유로운 거주(F-2) 자격을 받고, 3년 뒤에는 일정 요건을 갖춰 영주(F-5) 자격을 신청할 수 있다. 과학기... -
E-9 외국인력 1만2357명 추가 배정…10명 중 7명 제조업으로
[인터내셔널포커스] 국내 산업현장에서 일할 비전문취업(E-9) 외국인력 1만2357명에 대한 신규 고용허가 신청이 시작됐다. 이번 배정 인원의 10명 중 7명 이상이 제조업에 집중돼 중소 제조업 현장의 인력 수요가 다시 확인됐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2026년도 4회차 E-9 외국인근로자 신규 ... -
중국 9·15 출입국 규정 닷새…공항 심사, 실제로 달라졌나
[인터내셔널포커스] 중국의 새 출입국 관리 규정이 지난 15일 시행된 뒤 일부 공항에서 출국 심사가 까다로워졌다는 경험담이 나오고 있다. 출국 목적과 체류 일정, 숙박지, 귀국 계획 등을 평소보다 자세히 물었다는 내용이다. 시행 닷새째인 20일까지 공개된 사례를 다시 확인해보면 추가 질문을 받은 경우는 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