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도시들의 공동 난제- 주차의 어려움(3)
[동포투데이 김철균 기자] 현재 외국에서는 주차장이 일종 산업으로 부상해 주차장을 건설하는 것은 돈을 버는 장사에 못지 않고 있다. 하지만 중국내에서는 투자를 해도 그만큼 비율의 수입을 창출할 수가 없는 것이다. 때문에 주차장 건설은 흥성할 수가 없게 되고 있다.
2006년 광주시에서는 단기간의 건설계획(2006-2010년)에 관한 중대사항을 시인대에서 심의, 2010년까지 해마다 5개씩, 25개의 공공주차장을 더 건설하여 전 시내에 도합 5290개의 주차자리를 더 늘이기로 하였다. 하지만 2006년에 5개 곳을 선정한 후 그 이듬해부터 더는 공공주차장의 지점과 건설에 대한 해당 정보가 없었으며 그 5개의 공공주차장 역시 건설한다고 선정만 해놓고 아직까지 착공하지도 않고 있는 상황이다.
“주차장을 건설하자면 원가가 많이 들고 수익효과가 낮기에 주차장건설에 적극성이 없는 것이다. 새로 건설되는 주차장이 없으니 주차의 어려움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
이는 북경시 인대대표이며 시 교통발전연구센터의 곽계부의 지적이다.
지난 정월 초닷새날, 이 날은 북경시민 반선생한테 있어서 잊을 수 없는 날이었다. 이 날 그는 자가용을 몰고 동4환의 한 상가를 찾아 물건을 사려하다가 상가가 있는 거리 입구에서 차가 막혀 한 시간 이상 기다려서야 겨우 물건을 살 수가 있었다.
이에 “그 상가를 다시 찾아가도 자가용을 몰 것인가?” 라는 물음에 반선생은 쓴 웃음을 지으며 “그래도 차를 몰고 가는 것이 낫다”면서 물건을 사면 주차비를 감면받을 수 있다고 했다.
북경시 교통발전연구센터 주임 곽계부에 따르면 현재 북경시의 많은 시민들은 집문만 나서면 크고 작은 일에도 자가용을 몰고 가는 습관이 있는바 중요한 원인은 그래도 자가용을 몰고 나가면 돈이 적게 들기 때문이다. 북경시 교통발전연구센터의 조사데이터에 따르면 2005년 북경시 시민들의 73%가 자가용을 몰고 나가도 주차비를 물지 않았고 2010년에는 무료주차 비율이 86%에까지 달했다고 한다.
현재 중국 도시들의 상황을 보면 상가에 가서 물건을 사거나 식당에서 식사를 하면 무료주차가 가능하다. 하지만 이는 상가거나 식당의 주인이 마음이 고와서라기보다는 고객을 끌기 위한 수단에 불과하며 아울러 이런 상가의 물건과 식당의 료리는 보편적으로 값이 바싸기 마련이었다.
주차를 무료로 하는가 아니면 수금해야 하는가? 이를 놓고 절대 대부분 사람들이 무료주차를 희망한다. 하지만 조사연구에 따르면 진정한 무료주차는 존재하지 않았거니와 존재할 수가 없었다.
한편 어떤 사람들은 주차수금료가 비싸면 돈이 많은 사람한테만 편리를 주게 된다면서 질의를 표한다. 이는 일정 정도에서는 객관적으로 존재한다. 하지만 이는 “돈많은 사람은 5성급 호텔에서 식사하고 돈이 적은 사람은 길가의 음식점에서 식사하며, 돈 많은 사람은 별장에서 살고 돈이 적은 사람은 셋집에서 산다”는 이론과 마찬가지로 주차문제 역시 절대적 공정이란 있을 수 없다.
ⓒ 동포투데이 & dspdaily.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BEST 뉴스
-
“이게 한국의 환영 방식인가”…이태원 식당의 ‘금뇨(禁尿)’ 표지판이 던진 질문
[동포투데이] 서울 이태원 한 식당 앞. 영어와 한국어, 중국어로 적힌 안내문이 서 있다. “길을 막지 마세요, 조용히 해주세요, 금연.” 얼핏 보면 평범한 문구지만, 중국어 문장에는 다른 언어에는 없는 단어가 하나 더 있다. ‘禁尿(소변금지)’. 그 한 단어는 마치 중국인만 따로 주의가 필요하다는 듯... -
“터무니없는 괴담, 정치 선동의 불쏘시개 될라”
글 | 허훈 최근 온라인 공간에 떠도는 ‘중국인 괴담’은 위험 수위를 넘고 있다. “내년까지 중국인 2천만 명이 무비자로 들어온다”, “아이들이 납치돼 장기 적출을 당한다”는 식의 주장들이 버젓이 퍼지고 있다. 터무니없는 거짓말임에도 수백 명이 ‘좋아요’를 누르고 수십 차례 공유하... -
백두산 현장르포① | 민족의 성산, 천지를 마주하다
[동포투데이] 2025년 9월 26일 아침, 백두산 자락은 맑은 하늘 아래 싸늘한 기운으로 뒤덮여 있었다. 정상에 오르는 길목에는 이른 시간부터 수많은 인파가 몰렸다. 중국인 단체 관광객, 카메라를 든 한국인 청년들, 러시아와 몽골에서 온 관광객들까지, 백두산은 말 그대로 인산인해였다. 긴 오르막을 지... -
[기획연재②] 윤동주 생가에서 보는 디아스포라 — 교육·신앙·항일의 불씨
[동포투데이] 백두산 자락을 따라 동쪽으로 내려서면 용정시 명동촌이 나온다. 소박한 기와집과 푸른 담장이 맞아주는 이 마을은 시인 윤동주(1917~1945)의 고향이다. 그러나 이곳은 한 시인의 생가를 넘어선다. 근대 조선 민족운동의 요람이자, 교육·종교·문화가 교차한 북간도의 심장부였다. 1906년 서전서... -
[기획연재①] 윤동주 생가에서 보는 디아스포라 — 문학, 민족, 그리고 기억의 장소
[동포투데이] 2025년 9월 25일, 기자는 길림성 용정시 명동촌을 찾았다. 이곳은 애국시인 윤동주(1917~1945)가 태어나고 자란 마을이다. 복원된 생가는 소박하게 서 있고, 그 앞마당에는 여전히 들판에서 불어온 가을 바람이 머문다. 마을 입구의 표지석은 단순히 한 시인의 흔적만을 가리키지 않는다. 명동촌... -
백두산 현장르포② | 폭포 앞에서 듣는 사람들의 이야기
[동포투데이] 백두산 천지를 마주한 뒤, 발걸음을 옮겨 백두폭포(중국명 장백산폭포)로 향했다. 천지에서 흘러내린 물길은 가파른 절벽을 타고 떨어지며 웅장한 포효를 만들어냈다. 높이 68미터, 너비 30미터에 달하는 폭포는 가까이 다가갈수록 마치 대자연의 심장을 두드리는 듯한 굉음을 쏟아냈다. ...
NEWS TOP 5
실시간뉴스
-
백두산 현장르포④ | 용정의 새벽, 백두산 아래에서 다시 부르는 독립의 노래
-
[기획연재③] 윤동주 생가에서 보는 디아스포라 — 북간도 교회와 신앙 공동체의 항일운동
-
백두산 현장르포③ | 지하삼림, 천지의 그늘 아래 살아 숨 쉬는 또 하나의 세계
-
백두산 현장르포② | 폭포 앞에서 듣는 사람들의 이야기
-
[기획연재②] 윤동주 생가에서 보는 디아스포라 — 교육·신앙·항일의 불씨
-
[기획연재①] 윤동주 생가에서 보는 디아스포라 — 문학, 민족, 그리고 기억의 장소
-
백두산 현장르포① | 민족의 성산, 천지를 마주하다
-
“해방군인가, 약탈군인가”…1945년 소련군의 만주 진출과 동북 산업 약탈의 기록
-
“고층에 살면 수명이 짧아진다?”…연구가 밝힌 생활 속 건강 변수
-
여성 우주인, 왜 우주비행 전 피임약을 먹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