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한길 "립서비스로 치면 박근혜 대통령만큼 잘하는 사람 따를 자 없어"
심재권 "박 대통령이 하느님인가…독선적이고 오만한 발언"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한 윤병세(오른쪽) 외교부 장관과 홍용표 통일부 장관이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2015.11.25 박동욱 기자 fufus@focus.kr
25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정면 비판하는 발언이 쏟아졌다.
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 의원은 "립서비스로 치면 박 대통령만큼 잘하는 사람을 따를 자가 없다"며 박근혜 대통령을 정면 비판했다.
24일 박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국회가) 백날 경제를 걱정하면 뭐하느냐. 맨날 앉아서 립서비스만 하고 자기 할 일을 안 하고, 이건 말이 안 된다. 위선이라 생각한다"고 말한 것에 대한 반박이다.
김 의원은 25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윤병세 외교통일부 장관에게 "장관이 보기에도 국회의원들이 립서비스만 일삼는 위선자 같으냐"라고 물었다.
이에 윤 장관이 "여러 가지 국익 증진하기 위해 여야 위원님들이 열심히 일하는 것을 보고 있다"며 답변을 시작하자 김 의원은 "짧게 대답하라"고 말을 끊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대통령이 우리 입법부 구성원들 전체를 상대로 막말을 했기 때문에 대단히 중대한 문제"라면서 "외교부 장관은 외국의 사례를 잘 아니 정상적인 민주주의 국가에서 행정부 수반인 대통령이 입법부 선출직 공무원에 대해 이렇게 말한 예가 있느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나경원 위원장의 제지를 받았던 김 의원은 이후 장관 질의 시간에 "내 질문을 기억하냐"며 발언을 이어갔다.
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 의원은 "립서비스로 치면 박 대통령만큼 잘하는 사람을 따를 자가 없다"며 박근혜 대통령을 정면 비판했다.
24일 박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국회가) 백날 경제를 걱정하면 뭐하느냐. 맨날 앉아서 립서비스만 하고 자기 할 일을 안 하고, 이건 말이 안 된다. 위선이라 생각한다"고 말한 것에 대한 반박이다.
김 의원은 25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윤병세 외교통일부 장관에게 "장관이 보기에도 국회의원들이 립서비스만 일삼는 위선자 같으냐"라고 물었다.
이에 윤 장관이 "여러 가지 국익 증진하기 위해 여야 위원님들이 열심히 일하는 것을 보고 있다"며 답변을 시작하자 김 의원은 "짧게 대답하라"고 말을 끊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대통령이 우리 입법부 구성원들 전체를 상대로 막말을 했기 때문에 대단히 중대한 문제"라면서 "외교부 장관은 외국의 사례를 잘 아니 정상적인 민주주의 국가에서 행정부 수반인 대통령이 입법부 선출직 공무원에 대해 이렇게 말한 예가 있느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나경원 위원장의 제지를 받았던 김 의원은 이후 장관 질의 시간에 "내 질문을 기억하냐"며 발언을 이어갔다.
김한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2015.09.11 박동욱 기자 fufus@focus.kr김 의원은 "국무회의 석상에서 대통령이 국회에 대해 한 말은 대단히 잘못됐다"며 "대통령의 인식에 큰 전환이 필요하다. 비정상을 정상화 한다는 게 대통령이 늘 강조하는 건데 대통령의 그런 말이야말로 굉장히 비정상적인 발언"이라고 일침했다.
그는 "립서비스로 치면 내가 알기로 박 대통령만큼 립서비스 잘하는 사람을 따를 자가 없다"며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 후보 당시 공약을 생각해 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야당이 (대선 공약) 문제 지적하면서 박 대통령한테 위선이라고 말하나. 그렇게까진 안 한다"며 "그런데 대통령이라는 분이 국회를 향해 국회의원들을 향해 립서비스만 일삼는 위선자로 몰아붙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같은 당 심재권 의원도 비판에 가세했다.
심 의원은 "국회 쟁점 법안을 보면 야당은 야당 나름의 국가·국민 위하는 의견이 있고 그런 차이에 대해 여야가 필요하다면 정부와 함께 올바른 안을 마련해 간다"며 "그게 국회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이 자기 의사와 다르고 뜻대로 안 되면 위선이다, 립서비스다"한다며 "독선적이고 오만한 발언이다. 대통령이 하느님인가. 무(無)오류의 교황이냐. 자신의 말만 옳고 자신의 입장과 다른 말은 전부 위선이고 립서비스라는 말을 어떻게 할 수 있느냐"고 성토했다.
심 의원은 "국회 쟁점 법안을 보면 야당은 야당 나름의 국가·국민 위하는 의견이 있고 그런 차이에 대해 여야가 필요하다면 정부와 함께 올바른 안을 마련해 간다"며 "그게 국회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이 자기 의사와 다르고 뜻대로 안 되면 위선이다, 립서비스다"한다며 "독선적이고 오만한 발언이다. 대통령이 하느님인가. 무(無)오류의 교황이냐. 자신의 말만 옳고 자신의 입장과 다른 말은 전부 위선이고 립서비스라는 말을 어떻게 할 수 있느냐"고 성토했다.
이 의원은 "대통령 말과 관련해 지적이 있는데 우리 경제가 저성장 늪에 빠져들어 일본의 잃어버린 20년과 비슷해 지고 있다는 우려가 있지 않으냐"며 "그렇다면 시의적절하게 그런 상황을 돌파할 여러 개혁 조치들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법안 처리가 안되고 있는 것에는 여러 원인이 있을 수 있다. 다 남의 탓만 할 건 아니고 자기 자신은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는지 모든 분야에 성찰이 필요하다"면서 "그런 우려와 걱정에서 나올 수 있는 대통령 말 뒷배경에 있는 취지를 새겨들어야 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윤 장관은 "바로 그렇다"며 이 의원의 말에 강하게 동조했다.
이 의원은 "법안 처리가 안되고 있는 것에는 여러 원인이 있을 수 있다. 다 남의 탓만 할 건 아니고 자기 자신은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는지 모든 분야에 성찰이 필요하다"면서 "그런 우려와 걱정에서 나올 수 있는 대통령 말 뒷배경에 있는 취지를 새겨들어야 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윤 장관은 "바로 그렇다"며 이 의원의 말에 강하게 동조했다.
포커스뉴스 김서연 기자 seo@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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