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철자 맞춤법 오역 오타...많아지는 엉터리 조선어 간판들 도시 얼굴에도 먹칠
《손돕정리》, 《열쉬수리》, 《비빔밤집》…누구나 길을 가다가 틀린 간판이나 어딘가 읽기 불순한 표어 한번쯤은 보았을것이다.
알다싶이 상가를 비롯한 영업소들은 판매품목 표지판인 《간판》을 통해 제일 처음 대중에 알려지게 된다. 그런데 한 업종의 얼굴이라고 할수 있는 어떤 간판들이 제구실을 제대로 못해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조롱거리로 되고있어 난감할 때가 많다.
알다싶이 상가를 비롯한 영업소들은 판매품목 표지판인 《간판》을 통해 제일 처음 대중에 알려지게 된다. 그런데 한 업종의 얼굴이라고 할수 있는 어떤 간판들이 제구실을 제대로 못해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조롱거리로 되고있어 난감할 때가 많다.

조선족자치주인 연변에서는 《연변조선족자치주조선어문자사업조례실시세칙》 제6조에 자치주내 국가기관, 기업사업단위, 사회단체 및 개체공상호들에서는 간판, 상장, 증서, 표어, 공고, 광고, 길거리표식 등을 조선어와 한어 두가지 언어로 사용할것을 규범화했다.
그런데 요즘 보면 부르기 쉬운대로, 기억하기 쉬운대로 이름을 따서 단 간판들이 많아지고있다. 물론 개성시대라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거나 독특하게 만들어진 간판문구를 내거는것도 나쁠바가 없다. 하지만 철자면 철자, 맞춤법이면 맞춤법 모두가 엉망이고 지어 틀린 번역에 오타까지...이런 간판들은 사람들의 질타를 피할리 만무하다.

룡정의 한 휴대폰판매상가에는 다음과 같은 글이 적혀있다. 한국핸드푼, 곱가회수, 한드푼수리…어느 하나도 옳바르게 쓰인게 없다. 조선족들로 말하면 한두글자가 틀렸다고 해도 리해하는데 큰 걸림돌이 되지는 않겠지만 틀린 철자도 바로잡지 못하는 종업원들이 과연 휴대폰은 제대로 수리할는지, 판매하는 제품이 정품휴대폰은 옳은지, 불신을 불러오기 십상이다. 물론 그들도 한눈에 알아볼 정도의 오타라면 진작 정정하였겠지만 대다수는 조선글을 모르는 한족들이 주인인 경우가 허다해 이러한 틀린 간판들이 더욱 오랜 기간 행인들에게 웃음거리를 《선사》하고있는것이다.
《몰라이건》, 이는 연길시 평안촌에 위치한 한 산소제조업체의 간판이다. 어떻게 읽어도 밑에 씌여진 한어말을 보지 않고서는 산소제조업체라는것을 간파하기 어려운 난해한 문구이다. 너무도 한심하고 궁금하던차 간판에 적힌 번호대로 전화하여 조선어간판문구에 대해 물었더니 역시나 주인은 조선글을 전혀 모른다는 한족남성이였다. 주인인 그도 기자의 전화를 받고서야 간판문구가 이처럼 어처구니없이 번역된줄 알았다며 분개했다. 조선글을 몰라 중문으로만 적어주었는데 믿고 맡긴 간판제작업체에서 이렇게 터무니없는 간판을 제작할수가 있냐면서 그것도 모른채 몇달동안을 버젓이 걸어놓았던게 수치스럽다며 환불을 요청하겠다고 했다.
조선글을 몰라서 그대로 틀린 간판을 거는 사람은 그렇다쳐도 간판제작업체의 이토록 무책임한 소행은 응당 질타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제작업체의 종업원 전부가 조선글을 모르는 타민족이라 하더라도 요즘은 인터넷에도 여러가지 번역시스템이 구전하거니와 번역전문업체에 의뢰할수 있는 일을 너무 무책임하게 처리해 얼룩을 만들어버렸다.
간판을 통해 모든것을 보여줄수는 없지만 한 업체의 얼굴이고 명함인것은 물론 또 한 도시나 지역의 얼굴이고 명함이고 창문인 간판은 더 이상 사람들의 말밥에 오르내리지는 말아야 한다. 물론 전에 비해 많은 간판들이 바로잡혀졌다. 허나 아직도 《얼룩》진 간판들이 종종 눈에 띈다. 자신의 얼굴을 다듬듯 간판도 다듬기 나름이라고 생각한다.
해당 부문의 보다 엄격한 간판언어 규범화가 촉구된다. <길림신문>
ⓒ 인터내셔널포커스 & dspdaily.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BEST 뉴스
-
중국에 덤볐다가 발목 잡힌 네덜란드… “우린 몰랐다” 장관의 변명
[동포투데이] 네덜란드 정부가 중국계 반도체 기업을 ‘강제 접수’한 뒤 중국이 즉각 칩 수출을 중단하며 글로벌 자동차업계까지 흔들리는 사태가 벌어지자, 이를 결정한 네덜란드 경제안보 담당 장관이 결국 “예상하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6일(현지 시각) 네덜란드 하원... -
도쿄 직하형 지진 발생 시 1만8000명 사망… 日 정부 최신 예측
[동포투데이] 일본 정부가 도쿄권에서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직하형 지진의 최신 피해 예상치를 조만간 공개한다. 교도통신은 5일, 전문가회의가 정리한 피해 추정 개요를 인용해 규모 7.3 지진 발생 시 최악의 경우 사망자가 1만8000명에 이를 수 있다고 전했다. 경제 피해는... -
일본 “중국과 레벨 다르다”…군사 전환 속 현실은 격차
[동포투데이]일본이 군사 전환을 가속하며 중국을 견제하려 하지만, 현실은 이미 중·일 간 구조적 격차가 명확하다. 중국은 세계 3위 군사 강국으로 완비된 산업 체계를 갖추고 있지만, 일본 자위대 규모는 중국의 12분의 1에 불과하고 핵심 공급망도 중국에 의존한다. 격차가 큰 상황에서 일본이 ‘반격 능력’을 강조하... -
홍콩 대형 화재, 36명 사망·279명 실종... 시진핑 “전력 구조” 지시
[동포투데이] 홍콩 신계 타이포(大埔) 웡 푹 코트(宏福苑) 단지에서 26일 오후 대형 화재가 발생해 최소 36명이 숨지고 279명이 실종되는 대참사가 벌어졌다. 화세는 27일 새벽이 돼서야 가까스로 진정 국면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을 찾은 존 리(李家超) 홍콩특구 행정장관은 “화재... -
홍콩 공공주택 대형 화재…13명 사망·소방관 추락 순직 충격
[동포투데이]홍콩 신계 타이포(大埔) 지역의 공공주택단지 ‘홍복원(宏福苑)’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로 26일 현재까지 13명이 숨지고 28명이 다친 것으로 확인됐다. 구조 활동 중 소방관 1명이 추락해 순직하는 등 피해가 급증하면서 홍콩 전역이 큰 충격에 빠졌다. 중국 중앙방송(CCTV)에 따르면 화재는 오... -
한국 전자입국신고서에 ‘중국(대만)’ 표기… 대만 항의에도 한국 정부는 ‘노코멘트’
[동포투데이] 한국 전자입국신고서(E-Arrival Card)에서 대만이 ‘중국(대만)’으로 표기된 사실이 알려지자, 대만 당국이 즉각 문제를 제기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 정부는 현재까지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대만 ‘중시(中時)신문망’은 3일, 한국 전자입국카드 시스템의 ‘출발지’와 ‘다...
NEWS TOP 5
실시간뉴스
-
대만 전 국방차관 “트럼프·시진핑, ‘빅딜’ 통해 양안 평화통일 합의할 것”
-
중국 경찰, 13개 성 걸친 초대형 마약 조직 일망타진…127명 검거
-
일본 내 중국인 100만 명 시대… “유학생에서 핵심 노동력으로”
-
미국·이스라엘 변수 부상한 대만해협… 긴장 다시 고조
-
中 “외부 세력의 대만 개입 용납 못 해”… 이와사키 시게루 제재
-
홍콩 법원, 라이즈잉에 징역 6년 9개월 선고…사기·불법집회·국가안보법 유죄
-
中학자·당국, 라이칭더 안보 발언 잇따라 비판
-
한·중, 전통의약 글로벌 경쟁력 강화 협력 추진… AI·빅데이터 기반 산업 발전 논의
-
“대만해협 긴장, 외부 세력 탓” 베트남, 일본 기자에 직격탄
-
태국-캄보디아 무력충돌 5일째… F-16까지 동원, 민간인 피해 눈덩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