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17(금)
 

[동포투데이 김다윗 기자] 안철수의 결정적 단점은 당세가 약하다 것에 있을 것이다. 38석으로는 집권해 국정을 주도적으로 운영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안 대표는 당세가 약하다. 안 대표는 대선 후보만 될 수 있다면 새누리당과 손잡고 'DJP(김대중+김종필) 연합'이라고 주장할 상당한 가능성이 있다”고 그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국민의당 손학규 전 대표 역시 국민의당의 약한 당세를 지적했다. 이 때문에 경선을 통한 흥행이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국민의당이 당 대선후보 최종 선출일을 다음달 5일에서 4월 4일로 확정했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와 손학규 전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이 이견을 좁히지 못하자 선관위가 중재안을 내놓은 것. 당초 5일로 정했다가 세월호 인양 일정을 고려해 하루 앞당긴 결과다.

이 같은 중재안에도 안철수 전 대표와 손학규 전 대표는 또다시 반발하고 있다. 안 전 대표 측은 4일보다 후보 선출을 더 일찍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고, 손 전 대표는 세월호 인양을 고려한 것이라면 늦춰야 한다며 불만을 제기하고 있는 실정이다. 변수로 작용할 수 있는 경선 방식의 유·불리를 잘 따져야 짧은 대선 일정에서 승기를 잡을 수 있다는 관측을 때문일 것이다.

손학규 조직 동원력 자신

후보 선출 방식이 확정된 만큼 경선에서 어떤 결과를 불러올지 관심이 쏠린다. 기본적으로 손 전 대표에게 유리한 조건이라는 반응이 많다. 조직 동원력에서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는 손 전 대표 측이 민심과 당심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안 전 대표에게 승리할 수 있는 유일한 방식이기 때문이다.

국민의당 유성엽 의원은 ‘손 후보는 국민의당에 입당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안철수 전 대표에 비해서 당내 지지기반이 약할 수밖에 없지 않느냐, 경선과정에서 불리하지 않으냐’는 지적에 “아무래도 국민의당에 늦게 들어오셨기 때문에 그런 점이 있다”면서도 “이번 국민의당의 경선방식은 완전국민경선이다. 더군다나 80%가 현장투표다. 당적과 상관없이, 사전등록 여부와 상관없이 80%가 현장투표이기 때문에 손학규 후보를 지지하는 분들이 현장에 많이 나와서 투표를 할 것이고, 결국 국민의당에 늦게 합류한 문제는 충분히 극복 가능하다”고 반박했다.

안 전 대표의 무난한 당선을 예단하기 어렵다. 여론조사에서 두 사람이 현격한 차이를 보이고 있지만, 현장투표가 80%나 차지하는 경선이 철저한 조직 동원 선거로 진행된다면 국민의 지지율과 별개로 동원을 더 많이 하는 후보가 이길 가능성이 높아진다.

국민의당 유성엽 의원은 안철수 전 대표에 대해 “정치공부가 더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 우리나라는 굉장히 큰 위기상황 아니겠느냐. 정치의 위기, 경제의 위기, 남북관계의 위기상황을 맞고 있는데 이런 심각한 위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풍부한 경험과 경륜을 갖춘 분이 필요하다”며 “그런 의미에서 손학규 후보가 적임”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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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무난한 당선을 예단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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