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해 첫 도성 오동성… 연변이 간직한 1300년의 역사
[인터내셔널포커스] 연변을 찾는 여행객 대부분은 백두산의 웅장한 절경을 보기 위해 이곳을 찾는다. 그러나 백두산만 둘러보고 돌아왔다면 연변의 역사는 절반밖에 만나지 못한 셈이다. 길림성 돈화의 오동성(敖東城)은 1300여 년 전 발해가 국가의 기틀을 세운 첫 도성으로 평가받는 곳이다. 오늘날에는 흙으로 쌓은 성벽만 남아 있지만, 이곳은 한때 정치와 군사, 외교와 교역이 이뤄졌던 왕도이자 동북아 국제 교류의 중요한 거점이었다.
698년 대조영은 동모산 일대를 거점으로 나라를 세우고 국호를 진국(震國)이라 정했다. 당시 동북아는 당과 거란, 돌궐 등 여러 세력이 각축을 벌이던 격변기였다. 대조영이 첫 수도로 돈화를 선택한 것은 전략적 판단이었다. 목단강 수계를 활용할 수 있는 교통망과 비옥한 평야, 풍부한 수자원, 산악지형이 제공하는 천혜의 방어 여건은 새 국가가 안정적으로 뿌리를 내리기에 적합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