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20(토)
 

●김창권 (연변대학 체육학원 체육학 박사)

벼랑끝에 선 연변 FC가 과감한 변화로 승리를 챙겼다. 시즌 두번째 승리이자 원정 첫승이다. 때로는 우승경쟁보다 스스로와의 싸움이 더 힘겹고 감격스러울 때가 더 많다. 연변 FC에 있어 15라운드 원정경기가 바로 그런 경기었다. 

7월 2일, 연변 FC는 슈퍼리그 15라운드 구이저우 즈청과의 원정경기에서 2-1 승리를 거두며 슈퍼리그잔류에 대한 희망과 “우리도 할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게 되었다. 

원정에서 따낸 승점 3점은 위기에 처한 연변에 슈퍼리그잔류의 불씨를 살렸을 뿐만 아니라 4연패로 패배의식에 빠져있던 연변에 심기일전의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오랜만에 따낸 값진 원정승이다. 올시즌 7라운드 창춘과의 홈장전 승리후 7경기만에 따낸 시즌 두번째 승리이자 지난 시즌 14라운드에서 스좌장 융창에 3-1 원정승을 거둔 이후 370일만에 따낸 원정승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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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원정승리로 연변에는 소득이 많다. 패배의식에 빠져있던 연변의 자신감 회복은 물론 슈퍼리그잔류를 위해서 꼭 잡아야 할 경기를 놓치지 않고 승점 3점을 챙겼다는 것이 가장 값진 열매라고 볼 수 있다. 

이번 원정승의 원동력은 개인적으로 박태하 감독의 과감한 전술적인 변화는 물론 살아난 선수들의 정신력과 집중력 그리고 냉정한 판단에 있다고 본다. 

이번 경기에서 박태하 감독의 전술적인 변화는 적중했다. 그 변화를 선발출전 명단과 포지션에서부터 알수 있다.
 
홈장에서 사용했던 포백전술로부터 쓰리백 전술로 변화시킨 것은 물론 골키퍼에 지문일 대신에 동가림을 기용하였으며 수비라인은 구즈믹스, 니콜라, 오영춘, 박세호, 한광휘를 포진시켰고 중원은 손군, 지충국, 최인, 리룡으로 새로운 조합을 만들어 경기에 나섰다. 

선발출전 명단을 보면 파격적인 시험이었다.  “도박”이라는 평도 들을수 있었지만 결과는 “대박”이었다. 

골기퍼 동가림은 이번 경기를 통해 슈퍼리그 데뷔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으며 부상때문에 오랜만에 경기에 나선 니콜라 , 손군도 좋은 활약을 보여주어 너무나 고무적이다. 

뭐니뭐니 해도 이번 경기의 경전은 박태하 감독의 전술적 의도에 따른 선수기용이라고 본다. 미드필드지역의 공통제와 공격력을 강화하기 위해 투입된 전의농의 결승골은 너무나 인상적이고 감격적이었다. 왜냐하면 후반전 교체투입 후 3분만에 낸 결승골이었기 때문이다. 그동안 잦은 실수로 자신감이 많이 떨어져 있던 전의농 선수에게는 물론 연변팀의 슈퍼리그잔류에  희망을 쏘는 멎진 헤딩꼴이였다. 

이번 경기에서 높이 평가해야 할 부분은 원정에서 1승을 챙긴 것도 있겠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팀의 분위기 반전은 물론 감독진의 과감한 전술적인 변화라고 본다. 

전체적으로 변화는 성공적이었다. 이번 경기에서 과감한 변화를 택한 연변은 원정경기의 열세와 무더운 날씨 때문에 체력적인 부담이 많았으나 경기 마지막 순간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기회를 그대로 결과로 바꿀줄 아는 영리한 운영을 했기 때문에 올시즌 첫 원정승을 거머쥘수 있었다고 본다. 

연변 FC의 이와같은 정신력과 경기력에 여름철 이적시장에서 골 결정력이 좋은 간판 공격수를 영입한다면 연변 FC의 슈퍼리그잔류는 불가능한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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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전평] “벼랑끝”에 선 연변 FC 변화, 위기 탈출 원동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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