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투데이] 어제 하루내내 '박태하 감독이 팀을 떠날까봐, 아니면 다른 세력에 의해 팀을 떠나게 될까봐' 걱정되였다. 솔직히 아직도 나는 분명 박태하를 지지하는 팬이다. 그런데 일요일 경기 후 박태하 감독이 아주 작정을 한듯 충격발언을 해서 많이 걱정됐던 것이다. 일단 박 감독의 발언을 다시 돌이켜보자. (위챗에서, 이미 정리된 기사를 따온게 아니라 지인분을 통해서 현장 녹음파일을 직접 듣고 다시 적었음을 밝히는 바이다.)
"어이가 없습니다... 홈에서 이렇게 정당하게 대우를 못받는다는 자체가 연변축구, 연변사람, 연변분들한테는 정말 모욕감입니다. 어떻게 이런 경우가 있습니까. 여러분들 보셨잖습니까. 이길 수가 없습니다. 선수들 뛰는 모습 보셨잖습니까. 지금까지 저도 진 경기는 감독으로선 책임을 지지만 한골차, 항상 아쉽게... 뛰는 모습만 봐도 저는 항상 선수들한테는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고 오늘도 마찬가지입니다. 넣은 골을... 물론 상황이 있었겠지요. 정말 가슴이 아프고... 같은 연변사람인데도 불구하고, 저는 떠날 사람입니다. 축구에 관련된 사람들 특히 심판문제에 대해서 책임을 지고 하는 분들 참 어리석은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개인적인 감정으로 인해 축구를 죽인다는 자체가 저는 용납이 안됩니다. 정말 안타깝습니다. 연변인민들을 농락하는 것입니다. 이상입니다."
아예 내려놓을 것을 다 내려놓은 듯한 발언에 박 감독이 '떠날 각오까지 하고 있는게 아니냐'는 생각이 들었고 또 저렇게까지 말을 하고도 박 감독이 그냥 '무사'할 수 있겠냐는 생각도 들었다.
개인적인 느낌이다만 이 기사를 보고 자꾸 중국 역사의 '악비와 진회'가 연상되었다. 자꾸 박태하 감독이 악비처럼 느껴졌다. 충성을 다하다가 결국 간신 진회의 모략에 역적으로 몰리고 억울한 죽음까지 당한 비운의 명장... 그럼 진회는 누구인가... 중국역사의 최악의 간신... 지금도 항주의 악비묘 앞에서 그 동상이 무릎 꿇고 사죄하고 있는... 그 천고의 죄인이다. 진회에 대한 력사의 평가를 들어보자.
'무엇보다 진회가 두고두고 비난을 받는 것은 악비를 죽였기 때문이다.
진회는 악비를 비롯한 강경파 주전논자를 경계하는데, 이는 진회가 평화나 백성을 사랑하는 마음에서 그런 것이 아니었다. 진회는 남송이나 백성들이 어떤 처지에 몰리든 자신만 살면 된다는 전형적인 간신이었다. 악비를 죽이려 한 이유는 이들의 황제에게 위협이 되었다는 것이 아니라, 바로 자신의 자리를 뺏기는게 싫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