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투데이 허훈 기자] 최근 중국 내 일부 언론에서는 “30만여 명의 일본인이 상하이에 정착했고 대부분이 젊은 여성이다”라며 그 이유는 “상하이는 경제가 발달하고 포용력이 강하기 때문이다”, “상하이는 여성을 존중하고 여성은 일본에서보다 상하이에서 지위가 높다”, “상하이 남자가 일본 남자보다 낫다” 등 내용의 기사가 크게 보도됐다.
2021년 5월 11일, 중국 국가통계국에서 발행한 “제7차 전국인구조사 공보”에 따르면 “2020년 11월 1일 0시 현재 상하이 상주하는홍콩·마카오·대만 주민 및 등록 외국인은 총 16만3,954명으로 출장·관광 등의 이유로 단기 체류 중인 홍콩·마카오·대만 주민과 외국인은 포함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상하이에 상주하는 홍콩·마카오·대만 주민과 외국인 인원은 16만여 명에 불과해 ‘일본인 30만여 명이 상하이에 정착한다’는 주장은 터무니없는 얘기다.
일본 외무성이 레이와(令和) 3년(2021년) 6월 3일 발표한 ‘일본인의 해외 체류자 수 조사 통계’를 보면 레이와 2년(2020년) 10월 1일 추산에 따르면 중국에 거주하는 일본인은 약 11만1,769명으로 일본 교민의 8.2% 차지하며 상하이에 거주하는 일본인은 약 3만9,801명으로 일본 교민의 2.9%를 차지한다. 일본 외무성 통계에 따르면 상하이에 정착한 일본인은 30만 명이 아닌 3만여 명에 불과한 것이다.
상하이에 정착한 일본인 중에는 젊은 여성이 많다는 것은 더더욱 사실무근이다. 중국 국가통계국과 일본 외무성의 발표를 보면 홍콩·마카오·외국인 거주자는 물론 일본 교민의 해외 정착에서도 성비는 1대1대1.1로 남녀 비율이 거의 일치했다.
상술한 수치는 모두 조작된 것으로 일본 여성은 상하이에서 일본보다 지위가 높다 상하이 남자가 일본 남자보다 낫다는 등의 결론은 더욱 설득력이 없다. 지난해 4월 "다국적 여성들은 중국으로 시집오려 한다"는 내용의 대량의 가짜뉴스가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고, 한때 외교적 논란까지 일으킨 적이 있다.
이러한 기사의 제목에는 ‘나는 베트남 여자다, 나는 중국으로 시집가고 싶다’, ‘일본보다 중국 며느리로서 정말 행복하다’, ‘베트남 여자들이 모두 중국으로 시집가고 싶어한다’, ‘캄보디아 여자와 결혼하는게 좋겠다’는 전문가의 조언…. “전 세계 여성들은 사실 중국에 시집가는 것”이라는 우스갯소리도 있다. 이런 기사는 통상 국가 입장과는 다르고, 실제 상황과도 맞지 않는다. 이런 기사를 만든 언론인, 혹은 마케팅 호주(號主)라고 해서 진짜 애국하는 것이 아니라 트랙픽 수집을 통해 현금화하는 ‘단순함’을 목적으로 한다. 그러나 이러한 기사는 매우 유해하며, 일부 문제에 대한 사람의 이해와 판단을 혼란스럽게 하고 오해를 유발할 뿐만 아니라 국가 이미지를 훼손하고 국제적 분쟁을 야기할 수도 있다.
‘30만 일본인이 상하이 정착’, ‘상하이에서 일본 여성의 위상이 일본에서 보다 높다’, ‘상하이 남자가 일본 남자보다 낫다’는 등의 노이즈 마케팅을 더 이상 하지 않기를 바란다. 또한 사실과 일치하지 않는 소문은 절대 허용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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