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9(금)
 


[동포투데이 김현나 기자] 유엔은 전 세계의 교류와 발전에 큰 역할을 해 왔으며 언어적으로도 마찬가지다.


유엔은 거듭된 검토와 평가를 거쳐 6개국의 언어를 세계 공용어로 선정했다.

 

일본이 여러 차례 자국 언어를 세계 공용어로 발전시키려 했지만 유엔에서 부결된 가장 큰 이유는 일본어와 중국어의 연고가 많아 아직도 일부 문자는 중국어를 빌려 써야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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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어의 기원


서기 3세기 이전에 일본은 언어만 있고 문자가 없어 모든 기록과 사건은 구전(口傳)에 의해 보존될 수밖에 없었다.


나라가 작기 때문에 문자의 부재는 일본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조상 대대로 전해지는 방식은 정보의 일부를 보존할 수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오류와 정보 실수가 발생하여 역사의 유실로 이어질 수 있다.이를 주목한 일본은 자국 역사를 간직할 수 있는 문자 창조가 시급했다.

 

그러나 처음부터 문자를 만드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며 과거 왕조에 비해 지속적인 개선이 필요한 경우가 많았다. 단기간에 체계적인 문자를 만드는 것은 호수에서 달을 낚는 것과 같은 도저히 불가능한 과업이다.


이러한 상황은 백제 승려가 한자를 일본에 들여오기 전까지 계속되었다. 일본은 한자를 본 후 자체 창작을 포기하고 한자와 기존 언어의 조합을 기반으로 자국의 글자를 만들기로 했다.


한자의 간소화와 함께 일본 문자도 큰 변화를 겪었다. 당(唐)나라 시대 중국 문화는 번창하고 개방되었다. 일본은 이를 기회로 견당사를 파견하여 각 방면의 지식을 배우게 하였는데 그 중 가장 중요한 것이 한자였다.


이 상태는 250년 이상 지속되었으며 일본도 중국어 부수를 기반으로 가타카나 문자와 히라가나 문자를 만들었습니다. 결국 두 나라의 언어가 다르기 때문에 만들 수 없는 문자는 항상 한자의 형태를 띠고 있었다. 오늘날까지 일본어 문자는 히라가키, 가타카키 및 고유 한자 형태로 존재한다. 1956년 일본어 "예해국어사전"에 따르면 한자 사용 빈도는 한때 53.6%에 달했다.


일본어가 완벽해지면서 한자 사용 빈도는 줄었지만 30%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오랜 역사가 지난 후에도 일본어와 중국어는 서로 다른 두 언어 체계에 속해 있지만 일본어의 발생, 발달 및 발음에 대한 중국어의 영향은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


이 때문에 유엔은 일본어가 독립된 존재 언어가 아니라 중국어와 너무 유사한 점이 많아 일본의 영향력이 점점 커져도 일본어를 세계 공용어로 사용할 방법이 없다고 보고 있다.

 

세계 공용어의 기준


유엔에서 언어가 세계 공용언어가 될 수 있는지 여부를 결정할 때 세 가지 엄격한 기준이 있다.  ▲ 독립적인 문자 언어 시스템 ▲ 사용자 수 ▲ 사용 범위의 크기 등이다.


언어는 인간 커뮤니케이션의 교량이며 유엔은 언어 사용과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 그러나 UN이 인정하는 공용어는 매우 적고, UN이 창설된 이래로 영어, 중국어, 프랑스어, 러시아어, 스페인어, 아랍어 등 6개 언어만이 세계 공용어가 되었다.


그 중 4종 언어는 유엔 상임이사국 5개국이 공통적으로 사용하는 언어로 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한 측면도 있다.

 

한편 이 4개 언어가 적용되는 사용 범위와 인구도 유엔의 필수 요건에 도달해 세계 공용어로 채택될 수 있었다.

 

아랍어는 아시아 및 아프리카 27개국과 4개 국제기구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되며 스페인어는 유엔과 유럽연합의 공식 언어이다. 따라서 아랍과 스페인 양국어를 포함시키자고 제안했을 때 대다수 국가의 반대가 없었다.


일본은 상대적으로 면적이 작고 인구가 적은 나라이다. 일본에서만 사용되는 일본어는 적용 범위가 제한되어 있어 UN의 표준 및 요구 사항에 충족하지 않는다. 


따라서 일본이 세계 공용어 범주에 일본어를 포함시키기 위해 여러번 신청했지만 유엔에 의해 거부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는 것이다.


세계 공용어의 영향 


일본은 선진국이지만 자국의 여러 가지 이유로 유엔에서의 영향력은 많은 개발도상국보다 못하다. 자국어가 세계 공용어로 발전하는 것은 유엔에서 일본의 인지도를 높이고, 향후 다른 나라들과의 교류에도 일정한 이점이 있을 것이다. 이에 반해 일본이 성공적으로 일본어를세계 공용어로 밀어붙일 수 있다면 이는 자국의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는 징후이기도 하다. 결국 한 국가의 문화적 영향력이 어느 정도 높아야 국제적 인지도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일본어는 중국어를 기반으로 발전한 언어로서 세계공용어에 포함되면 일본어가 중국어와의 연관성을 벗어나 민족적 자신감과 문화적 자신감을 높이는 데 어느 정도 도움이 될 것이다. 


제2차 세계대전 주요 도발자인 일본은 여러 곳에서 전쟁을 일으켰으며 피해를 입은 국가들에 대해서는 공식적인 사과를 하지 않고 있다. 또한 과오를 인정하지 않고 자국의 침략행위를 미화하고 있다.


이에 많은 피해국들이 일본어가 세계 공용어가 되는 것을 지지하지 않고 있어 어느 정도 제동이 걸리고 있다.


또한 제2차 세계대전에서 패한 국가로서 대외 교류뿐 아니라 군사 발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이 새로운 돌파구로 일본어를 세계 공용어로 만드는 것은 좋은 방법이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전 세계적으로 대규모 전쟁이 발발한 적은 없으며 국가 간에는 안정된 평화와 발전의 시대가 펼쳐지고 있다.


파시스트의 재발을 막기 위해 패전국가들에 대한 유엔의 감시는 더욱 엄격해질 수밖에 없고 일본의 야심은 실현될 수 없을 것이다. 


결론적으로 일본이 다시 일본어를 세계 공용어에 포함시키자고 제안해도 대다수 국가로부터 부정당할 수밖에 없다.


또한 유엔도 일본어를 표준 및 요구 사항 미달로 통과시키지 않을 것이다. 이 같은 거부 사유에 일본은 침묵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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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어 ‘세계 공용어’로 될수 없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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