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투데이 허훈 기자]사우디가 ‘모든 항공사’의 영공 사용 제한을 해제하기로 했다.
이스라엘 타임스에 따르면 바이든·이스라엘 측과 달리 16일 피이살 사우디 외무장관은 이 결정이 “이스라엘과의 외교관계와는 무관하다”며 “양국 관계가 정상화될 조짐은 결코 아니다”고 말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15일(현지시간) ‘모든 항공사’의 영공 사용 제한을 해제한다고 발표했다.이스라엘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하지만 이번 조치는 사우디가 이스라엘 항공사에 ‘청신호’를 보낸 것이라는 해석이 많다.
피살 장관은 이날 걸프협력회의(GCC)를 비롯해 미국 이집트 요르단 이라크 정상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안보와 발전’ 정상회의 후 브리핑에서 “영공 통과 문제는 우리가 결정한 것이며 세계 각국에 편리를 제공하기 위한 것으로 일부 관광객들의 생활이 용이해지기를 바란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나) 이는 (사우디-이스라엘 관계가) 정상화의 전조가 아니다”고 말했다.
사우디 측의 이 같은 발언에 대해 이스라엘 타임스는 파이살이 이스라엘과 미국에 찬물을 끼얹겠다는 결의를 다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스라엘 타임스는 바이든이 15일 밤 사우디 살만,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와 만난 뒤 사우디의 영공 개방 결정은 “상징적일 뿐만 아니라 실질적인 조치”라며 의미를 부여했다고 소개했다.
바이든은 또 “(사우디와 이스라엘 관계가) 궁극적으로 더 넓고 정상화된 길로 나아가기를 바라는 첫걸음”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같은 날 오전 이스라엘 라피드 총리도 짤막한 성명을 내고 사우디가 이스라엘 항공사를 포함한 모든 항공사에 영공을 개방한 데 대해 감사를 표했다.
16일(현지시각) 바이든의 첫 중동 순방은 싱겁게 끝났다. BBC는 14일 바이든의 중동 순방에 대해 “어젠다가 너무 꽉 차 있는 바이든으로서는 이번 주나 어느 주나 중동 방문을 꺼릴 수 있다”며“바이든의 과거 중동 방문이 미국 권력의 한계를 보여주었다면 바이든의 이번 행보는 중동에서 미국의 영향력이 계속 축소되고 있음을 다시 한번 상기시켜주는 계기가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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