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투데이] 일본 정부가 이스라엘 군수기업의 공격형 무인기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일본 내 시민사회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가 국제법상 ‘집단학살 방조’로 해석될 경우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에게도 국제형사재판소(ICC)의 체포영장이 발부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2일, 일본의 자유기고가 시바 레이(志叶玲)는 야후재팬 기고문에서 “일본 정부가 이스라엘의 군수 대기업 엘비트 시스템즈(Elbit Systems)가 생산한 공격용 드론 구매를 추진하면서 사회적 논란이 급속히 확산하고 있다”고 전했다.
“학살에 쓰이는 드론 수입 중단하라”… 시민단체 강력 항의
보도에 따르면 일본 정부가 관심을 보인 기종에는 가자지구 군사작전에 사용된 것으로 알려진 ‘스카이 스트라이커(Sky Striker)’ 자폭형 드론이 포함돼 있다. 일본 시민단체들은 “방위성이 해당 모델의 검토를 인정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지난 11월 27일, 일본 시민단체들은 중의원 제1의원회관에서 대규모 항의 집회를 열고 “현재 가자지구 작전은 명백한 집단학살이며, 일본은 학살 가해자와 어떤 형태의 군사·상업 협력도 해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시위 현장에는 “학살에 사용되는 엘비트 드론 수입을 즉각 중단하라”고 적힌 피켓이 등장했다.
단체들은 “일본 정부나 기업이 이스라엘 군수업체와 거래할 경우, 국제적으로 ‘집단학살의 공범’으로 간주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일본 학자 “국제범죄 방조 위험… 총리도 책임 피하기 어려워”
뉴욕대 아부다비 캠퍼스 객원교수인 다카하시 소루(高桥宗瑠)는 시위 영상 연설에서 “집단학살은 국제적으로 가장 중대한 범죄이며, 모든 국가는 이를 방지할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현 상황에서 이스라엘산 무기를 구매하는 행위는 그 국제적 의무를 정면으로 위반하는 것”이라며 “정치 지도자들이 형사 책임을 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해당 발언을 인용한 보도는 “이 같은 행위가 국제법상 ‘학살 방조’로 판단될 경우,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와 고이즈미 신지로 방위상 역시 ICC로부터 국제체포영장을 발부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국제형사재판소는 올해 초 이스라엘 네타냐후 총리 등 주요 인사들에게 이미 체포영장을 발부한 바 있다.
이번 논란은 일본의 안보 정책이 중동 현안과 연동되면서 국제적 법적 책임 문제로까지 확장되는 모양새다. 일본 정부가 드론 구매 추진을 공식화할 경우 국내외 파장이 더욱 커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BEST 뉴스
-
“중국이 아니라 변화가 두렵다” — 한국 내 반중 감정의 진짜 이유
[동포투데이]서울 명동의 한 카페. 28세 직장인 지수 씨는 휴대전화에 뜬 ‘중국 전기차, 한국 시장 점유율 15% 돌파’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며 인상을 찌푸렸다. 그리고 곧장 ‘화나요’ 버튼을 눌렀다. “또 시장을 뺏긴다는 건가요?” 이런 반응은 요즘 한국 사회에서 낯설지 않다. 최근 한 조사에 따르면 한국인... -
일본행 경고 하루 만에… 중국 항공사들 일제히 ‘전액 무료 환불’
[동포투데이]중국 정부가 자국민에게 일본 방문을 자제하라고 공식 경고한 지 하루 만에, 중국 주요 항공사들이 일본 노선을 대상으로 한 ‘특별 조치’를 일제히 발표했다. 15일 오후 5시(현지시간) 기준 에어차이나, 중국남방항공, 중국동방항공, 하이난항공, 쓰촨항공 등 5개 항공사는 12월 31일까지 일본 출·도착 항공... -
‘중국에서 가장 깨끗한 도시’ 웨이하이
[동포투데이]중국 산둥(山東)성의 항구도시 웨이하이(威海)는 ‘중국에서 가장 깨끗한 도시’로 불린다. 거리엔 먼지 하나 없고, 공공의자에 그냥 앉아도 옷이 더러워질 걱정이 없다. 일본 관광객조차 “중국에 이렇게 청결한 도시가 있을 줄 몰랐다”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한다. 그러나 이 청결의 배경엔, 수십 ... -
중국, 인공지능으로 도시 서열 재편… 베이징 1위·항저우·선전 추격
[동포투데이]“AI 도시 전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베이징, 항저우, 선전이 선두권을 형성하며 중국 인공지능 산업의 새로운 삼국지를 그리고 있다. 최근 발표된 ‘중국 10대 인공지능 도시’에는 베이징, 항저우, 선전, 상하이, 허페이, 우한, 광저우, 난징, 쑤저우, 청두가 이름을 올렸다. ... -
연길 ‘빈허윈랑(滨河云廊)’ 개통…도시 남북 잇는 새로운 문화관광 명소로
[동포투데이] 연길시의 새로운 문화관광 명소이자 민생 개선사업으로 추진된 ‘빈허윈랑(滨河云廊)’이 완공돼 시민들에게 공개됐다. 총투자액 3,500만 위안이 투입된 이 프로젝트는 연길시가 올해 중점적으로 추진한 도시 랜드마크 사업으로, 남북을 연결하는 핵심 보행 교량으로 주목받고 있다.  ... -
노재헌 주중대사 “한중은 미래를 함께 여는 협력의 동반자”
[동포투데이] 노재헌 주중 한국대사가 “한국과 중국은 오랜 세월 교류와 협력을 이어온 가까운 이웃이자, 함께 미래를 만들어갈 동반자”라고 강조했다. 노 대사는 6일 베이징에서 열린 주중 한국대사관 주최 초대회에서 이같이 밝히며, “올해 6월 출범한 한국의 새 정부 이후 양국 관계가 새...
NEWS TOP 5
실시간뉴스
-
日 “이스라엘 공격형 드론 구매” 추진 논란 … “다카이치, 국제체포영장 대상 될 수도”
-
베트남 호찌민서 ‘초대형 성매매 조직’ 적발… 前 승무원과 중국인 남친, 여성 200여 명 동원
-
다카이치 “대만 유사시 일본 개입” 발언 파장… 중국, 외교·안보·여론 대응에 활용
-
일본 공항에 몰린 중국 관광객… ‘귀국 러시’가 드러낸 기대와 현실의 간극
-
2025 SUNNY 청년 행동 캠프, 한·중 청년 생태 보호 성과 공유
-
중국 첫 전고체배터리 생산라인 가동… 전기차 주행거리 ‘1000km 돌파’ 눈앞
-
2026년 중국 국가공무원시험, 283만 명 응시…경쟁률 74대 1
-
홍콩 타이포 아파트 화재, 사망 146명·실종 100명
-
“비밀학교” 논란 확산… 中 정부 왜 일본인 학교에 ‘녹색등’을 켰나
-
한류 인기 하락, 중국 젊은층 ‘무관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