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투데이 화영 기자] 수중 폭발, 가스관 누출…'노드 스트림' 가스관이 일전에 '의도적인 파괴'를 당해 유럽과 미국을 충격에 빠뜨렸다. EU는 이 문제에 대한 조사를 촉구했다. 배후가 누구인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26일(현지시간) 덴마크와 스웨덴 인근 수역의 '노드 스트림-2'와 '노드 스트림-1' 해저 가스관에서 잇따라 가스누출이 발견됐다. 덴마크 에너지청은 보도자료를 통해 "가스관 누출은 극히 이례적"이라고 밝혔다. 리아노보스티 통신은 스웨덴 TV(SVT)를 인용해 이날 가스관 누출 지역에서 두 차례 수중 폭발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덴마크가 군용기로 가스관 누출 지점의 현장 모습을 촬영했는데, 이 중 한 장은 해수면에 유사한 가스 버블 영역이 생겼음을 보여줬다고 전했다.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가스관 누출이 파괴에 의한 것"이라며 "유럽 에너지 인프라를 의도적으로 파괴하는 어떠한 행위에도 '가장 강력한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사건과 그 원인'을 충분히 파악하기 위해 조사를 촉구했다.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도 27일 밤 "덴마크 관련 기관의 종합 평가에 따르면 가스관 누출은 '고의적 행위'에 의한 것"이라고 밝혔다.
스웨덴 정부 당국자는 "'가스관 누출이 의도적인 파괴일 수 있다는 정보가 있지만 이는 스웨덴을 겨냥한 것이 아니며 스웨덴 정부는 나토 등 협력 파트너와 덴마크 독일 등과 긴밀히 접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베크 독일 경제장관은 가스관 누출은 인프라에 대한 표적 공격이라며 "자연재해나 물질적 피로에 의한 것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27일 예비 보고에 따르면 '가스관 누출이 공격이나 일종의 피해의 결과일 수 있다는 보고가 있지만, "이는 예비 보고일 뿐 확인된 바는 없으며, 그러나 확인되면 아무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블링컨은 또 가스관 누출이 유럽의 에너지 공급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미국 측이 유럽의 장단기 에너지 안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재확인했다.
전 폴란드 외무장관 시코르스키의 태도는 매우 미묘하다. 그는 소셜미디어에 가스관 수중 폭발 사진을 게시한 뒤 "고마워요 미국"이라는 글을 남겼다.
모라비츠키 폴란드 총리는 가스관 누출은 "파괴 행위"라며 "우크라이나 정세 격상을 의미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27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노드 스트림' 프로젝트의 비상사태가 유럽대륙 전체의 에너지 안보와 직결돼 있어 러시아가 극도로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가스관 사고가 파괴 활동에 의한 것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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