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포투데이 철민 기자] 최근 브라질 당국이 미국의 압력에도 불구하고 이란 군함 2척의 정박을 허용하기로 했다고 지난 2월 27일 러시아 언론 RT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브라질 해군 부참모장인 카를로스 에두아르와 호타 아렌츠 해군 중장은 브라질 연방정부 관보를 통해 이란 군함 IRIS Makran과 IRIS Dena가 리우데자네이루에 정박한 것을 확인했다. 이 함정들은 오는 4일까지 이 항구에 머문 뒤 파나마 운하로 향하게 된다.
엘리자베스 배글리 주브라질 미국 대사가 이란 해군 함정의 항구 정박을 허용하지 말라고 경고했지만 브라질 정부가 이란 해군 함정의 정박을 허용했다.
배글리는 이달 초 기자회견에서 이들 이란 해군 함정이 “불법 무역과 테러 활동에 편의를 제공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지금까지 이들 함정이 항구에 정박하는 것을 허락한 나라는 없었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앞서 해군 전문매체 ’Navy Recognition’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해군은 2022년 11월 트위터에 두 이란 군함이 당시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를 방문했다고 발표했다.
RT는 두 이란 군함이 당초 1월 브라질 항구를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브라질 측이 미국 측의 압력에 의해 정박을 연기했다고 전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만나기 위해 워싱턴으로 떠나기 전 룰라 브라질 대통령은 이란 함정의 브라질 입항 허용 시기를 연기했던 것이다. 룰라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이달 초 만나 “미국-브라질 양국 관계의 중요성과 지속성을 재확인했다”고 밝힌 직후 브라질은 리우데자네이루 항구에 이란 선박의 정박을 승인했다.
미국과 이란은 긴장의 연속이다. 2018년 미국은 일방적으로 이란 핵협상에서 탈퇴한 뒤 이란에 대한 제재조치를 재개했다. 2020년에는 미군은 이라크 바그다드 국제공항 밖에서 이란 이슬람 혁명수비대 소속 ‘예루살렘 여단’ 지휘관인 술레이마니 등을 살해하는 공습을 감행해 양국 간 긴장이 고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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