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내셔널포커스] 중국 길림성 연변조선족자치주가 빙설관광을 중심으로 한 ‘겨울 경제’에서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다양한 체험형 콘텐츠와 교통 접근성 개선이 맞물리며 관광 수요가 빠르게 확대되는 모습이다.
15일 밤, 연변주 연길시 부르하통하(布尔哈通河) 얼음 위는 화려한 조명과 인파로 붐볐다. 스노우 튜브 서핑 코스에는 긴 대기 줄이 늘어서고, 스노모빌이 쉴 새 없이 오가며, 얼음낚시 주변에는 구경꾼들이 모여들었다. 다양한 빙설 프로그램이 방문객의 발길을 끊임없이 끌어당기고 있다.
안후이성에서 온 관광객 천자허(陈嘉禾) 씨는 “오늘은 얼음 체험을 잔뜩 즐겼고, 내일은 스키, 모레는 설원 온천을 예약했다. 빙설 테마 여행 촬영도 계획했다”며 “빙설관광이 이렇게 잘 발전했을 줄 몰랐다. 숨은 보석 같은 곳”이라고 말했다.
최근 연변주는 문화·관광의 심층 융합을 축으로 특색 관광산업을 강화하고, 접경지역 관광의 새로운 포인트를 지속 발굴해왔다. 연변대 맞은편 ‘SNS 핫플레이스’로 떠오른 왕훙챵(网红墙), 중국 조선족 민속원의 포토존 등이 온라인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2025년 연변주 국내 관광객 수는 7813만 명을 기록했고, 관광수입은 901억5200만 위안으로 각각 전년 대비 85.78%, 26.73% 증가했다. 빙설관광은 지역 문화 관광 시장의 새로운 성장 엔진으로 자리 잡았다.
연변주 화룡시의 라오리커(老里克) 호수 일대는 겨울철 강설량이 많고, 설원과 침엽수림, 수림무송과 천연 설조(雪雕) 경관이 어우러진 천혜의 조건을 갖췄다. 교통 여건 개선과 단계적 개발로 ‘오지의 비경’에서 대중 관광지로 도약하며, 숲길 횡단, 설국 열차, 설동 훠궈 등 몰입형 체험이 국내외 관광객을 끌어들이고 있다.
광둥성에서 온 딩메이잉(丁美莹) 씨 가족은 “동화 속 세상 같다. 눈이 솜사탕처럼 느껴진다”며 순한 순록 먹이주기 체험과 스노모빌을 즐겼다. 이들은 설원 오두막 숙박도 예약했다며 “빙설 동화에 대한 상상을 모두 충족시켜준다”고 말했다.
장백산 자락의 안도현 이도백하(二道白河) 진에서는 ‘서리 수면(雪淞) 래프팅’, ‘빙천 차 끓이기’ 같은 새 장면이 속속 등장했다. 소설 도묘필기의 ‘운정천궁(云顶天宫)’을 모티프로 만든 대형 설조는 높이 약 30m, 폭 70m 규모로, 야간 관람과 테마 촬영을 결합해 높은 주목도를 얻고 있다.
이번 겨울 시즌 연변주는 빙설 자원과 지역 문화를 결합한 신상품·신모델·신체험을 집중 출시하고, 각종 혜택 정책을 병행해 ‘차가운 자원’을 ‘뜨거운 경제’로 전환하고 있다. 선양–백하 고속철 개통과 항공 노선 증편으로 접근성도 개선돼, 국내외 관광객의 ‘즉흥 여행’이 한층 쉬워졌다.
연변주 문화방송텔레비전관광국 진쉔칭(金炫青) 부국장은 “빙설 자원을 민속·접경·생태·웰니스와 유기적으로 결합해 연변의 빙설미와 문화의 결, 젊은 활력을 입체적으로 보여주고 있다”며 “더 많은 이들이 이곳을 찾고 사랑하게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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