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투데이 철민 기자] 4일 AFP통신에 따르면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이틀간의 이란 방문을 마무리했다.
양측은 회담 후 공동성명과 기자회견에서 협력 강화 의지를 밝혔다. 이란은 이전에 폐쇄된 일부 핵 시설의 감시장비 재가동을 포함하여 IAEA의 사찰 및 감독에 협력하기로 약속했다. 그로시는 이란 측 초청으로 지난 3일부터 4일까지 테헤란을 방문해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 모하마드 에스라미 이란 핵 에너지 기구 회장 등 관계자들을 만났다.
그로시는 4일 IAEA 본사가 있는 오스트리아 빈으로 돌아온 뒤 언론에 이란 측이 IAEA가 포르도 핵 시설 검증 횟수를 50% 늘리는 데 동의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란 측은 지난해 6월 폐쇄했던 일부 핵 시설 내 감시장비를 다시 가동하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시설에서 감시장비가 가동될지는 밝히지 않았다. IAEA 이사회는 지난해 6월 미국 등이 채택한 결의안 초안을 통해 이란이 IAEA 사찰에 협조하지 않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란은 첨단 원심분리기 설치와 핵 시설에서 IAEA가 운영하는 일부 감시장비를 폐쇄하는 등 대응 조치를 취했다.
그로시는 또한 IAEA의 이전 이란 포르도 핵 시설 사찰에서 고농축 우라늄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며칠 전 서방 언론은 IAEA 내부 보고서를 인용해 IAEA 사찰단이 지난 1월 22일 포르도 핵 시설에서 시료를 채취한 결과 약 84%의 농축우라늄 '입자'를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90% 이상 농축된 우라늄은 핵무기를 만드는 데 사용될 수 있다. 서방은 이란의 핵무기 제조 시도를 지목했고 이란은 핵 프로그램이 민간용이라고 주장했다.
글로시와 에스라미는 4일 회담 후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IAEA의 보고서는 농축우라늄 84%가 아닌 84% '우라늄 입자'를 발견했으며, 이란산 농축우라늄은 60%를 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IAEA는 앞서 이란의 미신고 지점 3곳에서 우라늄 흔적이 발견됐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문제와 관련해 그로시는 이란 측이 IAEA가 위에서 언급한 미신고 장소를 조사할 수 있도록 관련 장소 등에 대한 접근 권한과 추가 정보를 제공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IAEA와 이란 측은 조만간 다시 만나 구체적인 내용을 확정할 예정이다.
익명을 요구한 서방 외교관은 로이터통신에 서방 국가들이 6일 열리는 IAEA 이사회 분기별 회의에서 이란의 IAEA 사찰 비협조를 규탄하는 결의안을 추진하기로 했지만 무산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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