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투데이] 북한 김정은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과 국방협력 강화를 위한 실질적인 문제를 논의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17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16일 쇼이구와 동행해 러시아의 핵 탑재 전략폭격기와 극초음속 미사일, 군함 등을 시찰했다고 전했다.
해당 기사에 따르면 시찰 후 쇼이구는 김정은 위원장을 위해 환영 오찬을 주최했고, 식사 후 두 사람은 대화를 나눴다. 김정은과 쇼이구는 “두 나라 군대 사이의 전략 전술적 조율과 협력, 상호교류를 더욱 강화하고 국방과 안보 분야에서 나서는 실천적 문제들”에 대해 건설적인 의견을 교환했다. 기사는 두 나라 사이에 의견 차이가 있었다고 밝혔다.
앞서 러시아 언론은 김정은 위원장이 16일 블라디보스토크항에 정박 중인 러시아 태평양함대 호위함 '샤포슈니코프 원수함'에 승선했고, 이어 극초음속 미사일 '킨잘' 을 비롯해 T-160, T-95, T-22M3 전략폭격기도 시찰했다고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위원장이 군함을 시찰하고 태평양함대를 "동북아시아와 세계의 평화와 안전을 위해 크게 기여했다"고 높이 평가했다고 밝혔다. 기사에 따르면 이날 김정은 위원장은 함대에 기념선물을 전달하고 방문수첩에 '정의와 평화'라고 적기도 했다. 이외에도 태평양함대에 "태평양함대 존경합니다. 김정은 2023년 9월 16일.”이라고 적힌 손글씨를 남겼다.
그러나 최근 며칠간 북-러 간 각종 우호교류에도 불구하고 양국 당국자들은 김정은의 방러 기간 중 어떤 군사협력 합의도 체결하지 않았다고 부인하고 있다.
한편 한·미 양국은 15일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협력이 유엔의 대북 제재를 위반했다며, 동맹국들은 북한과 러시아가 대가를 치르도록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