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투데이]일본 자동차 대기업인 혼다와 닛산이 합병 협상을 종료한다고 발표했지만, 전기차 분야에서의 협력은 계속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협상 파행으로 인해 어려움에 처한 닛산은 더 많은 불확실성에 직면하게 되었다.
혼다와 닛산은 2월 13일 공동 성명을 통해, "작년 12월 23일에 서명한 양해각서를 종료하기로 합의했다"며 "이는 두 회사 간의 사업 통합을 고려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혼다의 사장인 미부 토시히로는 "두 회사가 합의에 이르지 못한 것이 매우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두 회사가 합병 협상을 시작한 배경은 급성장하는 중국 전기차 제조업체와의 경쟁에 더 잘 대처하기 위함이었다. 그러나 소식통과 언론 보도에 따르면, 양측의 이견이 커지면서 협상이 최종적으로 결렬되었다. 특히 혼다가 닛산을 자회사로 두겠다고 제안한 것이 문제였다. 이는 작년 12월 발표된 새로운 지주회사로의 통합 방안과는 달랐다.
두 회사는 공동 성명에서 혼다가 "합작회사를 설립하는 구조에서 혼다가 모회사이고, 닛산이 주식 교환을 통해 자회사가 되는 구조로 전환할 것을 제안했다"고 확인했다.
미부는 "합동 이사회 아래에서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 할 경우 의사결정 속도가 느려질 수 있다"고 말했다.
닛산의 사장인 우치다 마코토는 혼다의 제안에 대해 깊이 논의했지만, "우리의 자율성이 얼마나 유지될지, 그리고 닛산의 잠재력이 최대한으로 발휘될 수 있을지에 대한 불확실성이 있기 때문에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혼다와 닛산은 각각 일본의 두 번째와 세 번째로 큰 자동차 제조업체다. 합병 협상이 성공할 경우, 글로벌 자동차 판매량 기준으로 도요타와 폭스바겐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자동차 회사로 탄생하게 된다. 닛산의 파트너인 미츠비시 자동차도 합병 협상에 참여했으나 13일에 철수한다고 발표했다.
세 회사는 성명에서 "앞으로, 세 회사는 스마트 및 전기차 시대에 대비한 전략적 파트너십의 틀 안에서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성명은 또한 합병 협상이 종료되더라도 회사의 수익성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하지만 닛산은 13일 보고서에서 3월 31일까지의 회계연도 동안 800억 엔의 순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연간 영업수익 전망도 1,500억 엔에서 1,200억 엔으로 하향 조정했으며, 이는 처음 예상했던 5,000억 엔보다 훨씬 낮은 수치이다.
저조한 실적은 닛산이 혼다와의 합병 협상이 종료된 후 대체할 생명선을 찾아야 한다는 압박을 주고 있다. 우치다는 "앞으로 협력할 파트너가 없다면 회사는 생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닛산은 적극적으로 전략적 제휴를 모색하고 있으며, 3월 중순에 최신 상황과 새로운 리더십 구조의 세부 사항을 발표할 예정이다.
BEST 뉴스
-
시진핑 “15차 5개년 계획, 누리꾼 의견 반영하라”…중국식 민주주의 강조
[동포투데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제15차 5개년 계획(2026~2030년) 수립 과정에서 국민들의 온라인 의견을 적극 반영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 주석은 이번 의견 수렴 과정을 “전 과정 인민민주주의의 생생한 실천”이라고 평가하며, 각급 당위원회와 정부가 국민의 삶을 더 깊이 이해하고 폭넓게 민의... -
지구촌한글학교미래포럼, 광복 80주년 기념 '제12회 발표회' 개최
▲<지구촌 한글학교 미래 포럼> 제11회 발표회(7.14) 전경 (사진제공=지구촌 한글학교 미래 포럼) [동포투데이]지구촌한글학교미래포럼(공동대표 박인기·김봉섭)과 서울과학종합대학원대학교(총장 최용주)가 오는 8월 19일 오후 1시, 서울 서대문구 신촌로에 위치... -
“핵 없는 세상”의 약속 되새긴 히로시마…피폭 80년, 살아남은 이들의 마지막 증언
[동포투데이] 8월 6일 오전, 일본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에서는 정적이 흐른 가운데 8시 15분 정각, 평화의 종이 울렸다. 80년 전 같은 시각, 미군의 B-29 폭격기가 ‘리틀보이’라는 이름의 원자폭탄을 투하하며 이 도시는 순식간에 폐허가 됐다. 14만 명이 목숨을 잃었고, 그날의 상흔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 -
중국 전승절 기념 행사, 日 전 총리 포함 외빈 명단 공개
[동포투데이] 28일 오전,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 인민 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 승리 80주년 기념행사’의 기자회견에서 외빈 명단이 공개됐다.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의 초청으로 26개국 국가원수 및 정부 수반이 이번 기념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참석 예정 인사로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 -
광복 80년, ‘함께 찾은 빛’으로 미래를 밝히다
[동포투데이]광복 80주년을 맞는 경축식이 8월 15일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다. 행정안전부(장관 윤호중)는 올해 경축식 주제를 ‘함께 찾은 빛, 대한민국을 비추다’로 정하고, 독립유공자 유족과 국가 주요 인사, 주한외교단, 시민과 학생 등 2,500여 명이 참석해 광복의 의미를 되새길... -
조국·윤미향 등 대거 포함…이재명 정부 첫 광복절 특별사면 단행
[동포투데이] 이재명 정부가 출범 후 처음으로 단행한 특별사면 명단에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 윤미향·최강욱 전 의원,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 등 문재인 정부 시절 주요 인사들이 대거 포함됐다. 정부는 이를 ‘민생 회복’과 ‘국민 통합’의 조치라고 설명했지만, 야권은 “파렴치 범죄자에게 면죄부를 준 결정”이라며 ...
NEWS TOP 5
실시간뉴스
-
항일·반파시스트 전쟁 승리 80주년…시진핑 “평화·협력만이 미래”
-
中, 반도체 기술 한국 추월…메모리 칩 제외 전 분야서 앞서
-
시진핑·푸틴, 베이징서 회담…“전승 기념하며 전략 협력 강화”
-
우원식 국회의장, 베이징 도착…中 항일전쟁 승리 80주년 기념행사 참석
-
김정은, 6년 만에 베이징 방문 “다시 찾아 기뻐”
-
中, 9월 3일 ‘항일전쟁 승리 기념일’ 지정 배경은?
-
日, ‘9·3 열병식’ 보이콧 호소…역사 인식 불안 드러내
-
SCO 회원국 정상회의, ‘톈진 선언’ 채택…평화·안보·경제 협력 강화
-
펑리위안, 상하이협력기구 정상 배우자들과 톈진 하이허 유람
-
시진핑, 상하이협력기구+ 회의서 “더 공정한 글로벌 거버넌스” 강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