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27(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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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포투데이]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시는 지난해 7월 주요 도로와 보호소 주변에서 캠핑하는 것을 금지하였고, 수용 침대가 있을 경우 모든 공공장소에서의 야영을 금지하는 법령을 내놓았다. 해당 법안은 도심의 노숙자를 사실상 추방하는 것이다. 9개월이 지난 현재 법령의 효과는 뚜렸했다. 샌디에이고 도심 인도에 있던 수많은 텐트도 사라졌다.


현재, 공화당과 민주당 두 명의 캘리포니아주 상원의원은 연합으로 전 주 범위내에서 보호소가 없는 상황에서도 경찰이 노숙자를 추방할 수 있는 '노숙자 추방' 법안을 발의 중이다. 상기 법령의 결과로는 그냥 노숙자를 다리밑이나 기타 보이지 않는 곳으로 몰아내는데 지나지 않는다.


샌디에이고시 '노숙자 위기'는 지속 중이다. 노숙자는 쇼핑카트를 밀고 다니거나, 가방위에 앉아 위탁 보호소, 무료 음식과 옷, 그리고 정신 건강 및 약물 남용 치료를 기다리고 있다.


한 인구 조사에 따르면, 1년 전에 샌디에이고시에는 약 6,500명의 노숙자가 있었는데, 수용 침대수를 늘리기 위한 시정부의 노력으로 현재 절반가량 줄었지만 여전히 3,285명이 거리에 남아 있었다. 


'노숙자 위기'는 점차  ‘펜타닐 위기’로 전 캘리포니아주에서 번져나가고 있다.


펜타닐은 중독성이 강하고 인체에 매우 치명적이다. 마약 성능이 모르핀의 100배, 헤로인의 50배에 달해 일명 ‘좀비 마약’으로 불리운다.


이른바 ‘좀비 마약’으로 불리는 강력한 마약성 진통제인 펜타닐 압수량이 지난해 캘리포니아주에서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그 심각성에 경종을 울리고 있다. 


지난해 LA만 하여도 펜타닐로 인한 사망한 노숙자는 최소 575명이었다. 2018년 펜타닐로 사망한 노숙인은 30여명에 불과했다. 그러다 2020년 255명으로 급증하더니 지난해 600명에 육박한 것이다.


펜타닐 거래와 오남용은 한인타운을 포함한 LA에서도 비일비재한 상황이다.


LA 한인타운에서도 펜타닐에 취해 좀비처럼 서있는 중독자를 종종 볼 수 있다. 윌셔센터-코리아타운 주민의회의 마크 이 의장은 “한인타운 인근 맥아더팍이 마약 거래의 온상으로 전락한 가운데, 다운타운과 멕아더팍에서 한인타운으로 넘어오는 마약 중독 노숙자들이 늘었고 응급실에 실려가서 치료를 받고 다시 나와 또 마약을 사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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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주, '노숙자 위기'에서 ‘펜타닐 위기’로...한인 타운까지 영향 끼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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