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투데이]국제축구연맹(FIFA) 이사회에서 우루과이 대표가 2030년 월드컵 참가국을 기존 48개국에서 64개국으로 대폭 확대할 것을 공식 제안하며 파장이 일었다. 13일(현지시간)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이번 제안은 회의장 내 "충격적인 침묵"을 이끌어냈고, 일부 참석자들은 "현실성 없는 발상"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나 FIFA 대변인은 "모든 제안을 신중히 검토할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이 제안이 통과될 경우, 월드컵은 1930년 첫 대회(13개국) 이후 100년 만에 참가국 수가 약 5배로 폭증하는 기록을 남기게 된다.

이번 제안은 2030년 월드컵 100주년을 기념해 우루과이·아르헨티나·파라과이에서 개막전과 초기 3경기를 개최하는 '월드컵 귀향' 프로젝트와 맞물려 있다. 1930년 첫 대회를 주최한 우루과이는 역사적 상징성을 활용해 축구 강국으로서의 입지를 강화하려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축구 전문가 뤄밍(骆明)은 "이 제안은 중국을 배려한 것이 아니라 우루과이의 정치적 계산"이라며 "2030년 대회를 통해 남미 국가들의 영향력을 과시하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2030년 대회는 스페인·포르투갈·모로코가 공동 개최하되, 개막전은 우루과이 센테나리오 경기장(수용인원 6만 명)에서 열릴 예정이다.
FIFA의 경제적 이해관계도 확장 배경에 있다. 잔니 인판티노 회장은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75억 달러(약 10조 원)의 수익을 올렸으며, 2026년 북중미 월드컵에서는 110억 달러(약 15.9조 원) 달성을 공식 발표한 바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64개국 체제 도입 시 미디어 권리 판매와 스폰서십 수익이 2배 이상 증가할 것"이라며 "개도국 시장 공략이 용이해진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남미 축구연맹(CONMEBOL)은 예선 경기 감소로 인한 수익 감소를 우려해 반발하고 있다. 현재 남미 10개국 중 4~6개국이 본선에 오르지만, 64개국 체제에선 대부분 자동 진출할 전망이다. 이는 CONMEBOL이 예선을 통해 얻는 연간 8,000만 달러(약 1,160억 원)의 수익이 급감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유럽축구클럽협회(ECA)는 이번 제안에 대해 강한 우려를 표명했다. UEFA 챔피언스리그 소속 선수들은 이미 연간 60경기 이상을 소화하는 상황에서, 국가대표팀 일정 증가는 부상 리스크와 리그 경기력 저하를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이다. ECA 대표는 "FIFA가 선수를 착취하지 말아야 한다"며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또한 64개국 체제 도입 시 최소 128경기를 치러야 하며, 이는 2026년 대회(104경기) 대비 23% 증가한 규모다. 한 스포츠 컨설턴트는 "모로코는 14개 경기장 중 9개를 신축해야 하는데, 64개국 체제에선 인프라 부담이 주최국을 압박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시아 출전권이 8.5개(2026년)에서 12.5개(2030년)로 늘어날 경우, 중국의 이론적 진출 확률은 47%에서 68%로 상승한다. 그러나 현재 FIFA 랭킹 아시아 13위(2023년 12월 기준)의 중국은 태국(112위)·말레이시아(130위)와의 경기에서도 승리를 보장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베이징 스포츠대학 리쩌후(李泽厚) 교수는 "출전권 확대는 중국 축구의 체질적 문제를 가리는 위험한 마취제"라며 "U-17 대표팀의 2023년 월드컵 4강 진출 같은 청소년 투자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반면 중국 기업들은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13.95억 달러(약 1.8조 원)를 투자한 데 이어, 확장안을 글로벌 시장 진출 기회로 삼을 계획이다.
스포츠 거버넌스 전문가들은 이번 제안의 당장의 통과 가능성을 20% 미만으로 평가한다. 2026년 48개국 체제의 운영 성과를 평가한 후 2034년 대회부터 단계적 확장을 모색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FIFA가 2년 주기 월드컵 제안을 철회한 전례를 들어, 국제스포츠정책연구소(ISPI)는 "유럽과 남미의 반발을 무시할 수 없는 구조"라며 "FIFA는 회원국 간 이해 조정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월드컵의 초대형화는 더 많은 국가가 꿈을 이룰 수 있다는 긍정적 기대와 함께, 경기력 저하와 상업화 과잉이라는 딜레마를 동시에 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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