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투데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첼시가 유럽 챔피언 파리 생제르맹(PSG)을 3-0으로 꺾고,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정상에 올랐다. 이번 대회는 최초로 참가팀을 확대한 대회로, 결승전은 미국 뉴저지 이스트러더퍼드의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13일(현지시간) 열렸다.
첼시는 전반에만 세 골을 몰아넣으며 PSG를 압도했다. 이날 경기의 주인공은 단연 콜 파머였다. 전반 22분과 30분, 두 차례 거의 흡사한 왼발 슛으로 골망을 흔든 그는 43분에는 절묘한 스루패스로 조앙 페드로의 추가 골을 도왔다. 페드로는 골키퍼 잔루이지 돈나룸마를 가볍게 넘기는 칩슛으로 마무리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첼시의 콜 파머는 "모두가 우리의 승리를 기대하지 않았지만, 우리는 위대한 팀과 싸워야 한다는 걸 알고 있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맨체스터 시티에서 2년 전 이적한 파머는 이번 시즌 18골을 기록하며 첼시의 중심으로 성장했다.
PSG는 이날 경기에서 경기 종료 직전인 84분, 주앙 네베스가 첼시 수비수 마르크 쿠쿠렐라의 머리카락을 잡아당긴 행위로 퇴장을 당해 수적 열세까지 겪었다. 경기가 과열되면서 양팀 선수들이 그라운드 한가운데서 충돌했고,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과 돈나룸마가 페드로에게 항의하면서 경기는 한동안 소란스러웠다.
PSG는 이번 시즌 리그1, 프랑스컵, UEFA 챔피언스리그를 모두 제패하며 대회 전까지는 16득점 1실점이라는 압도적인 성적으로 결승에 진출했지만, 마지막 고비에서 첼시에 무너졌다. PSG가 3골 차로 패한 것은 2023년 10월 챔피언스리그에서 뉴캐슬에 1-4로 졌던 이후 처음이다.
첼시는 이번 우승으로 2021년에 이어 통산 두 번째 클럽월드컵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당시 대회는 7개 팀만 참가했던 소규모 방식이었지만, 이번 대회는 참가국 확대와 함께 사실상 ‘클럽월드컵 개편 1기’로 여겨진다. 첼시는 이번 우승으로 약 1억 2,840만~~1억 5,380만 달러(한화 약 1,700억~~2,000억 원)의 상금을 거머쥐었다.
첼시는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4위, 유럽대항전에서는 UEFA 컨퍼런스리그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리버풀, 맨시티, 아스널에 도전하는 새 시즌을 앞두고, 이번 우승은 강력한 자신감을 심어주는 성과가 됐다.
이날 경기장에는 무려 81,188명의 관중이 입장해 이번 대회 최다 관중 수를 기록했다.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멜라니아 여사, 지아니 인판티노 FIFA 회장 부부도 현장을 찾아 경기 시작 전 미국 국가가 연주되는 동안 일제히 기립해 경의를 표했다.
첼시의 통쾌한 승리와 함께 클럽월드컵의 새로운 장이 본격적으로 열렸다. 대륙을 대표하는 클럽들이 자존심을 걸고 맞붙는 이 무대에서, 첼시는 다시 한 번 ‘세계 최고의 팀’이라는 타이틀을 되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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