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포투데이]평양 시내 광장이 초겨울 추위를 잊게 할 만큼 뜨거운 열기로 가득 찼다. 시민들은 대형 화면 앞에 모여 북한 U-17 여자축구팀의 결승 경기를 지켜봤다. 경기 종료와 함께 박수와 환호가 거리를 뒤흔들었다.
북한 선수들은 이번 대회에서 7전 전승을 기록하며 역사적인 성과를 거뒀다. 조별리그에서 멕시코와 카메룬, 네덜란드를 차례로 제압했고, 토너먼트에서는 모로코와 일본, 브라질을 이기며 결승에서 네덜란드를 재격파했다. 특히 결승에서는 무실점 승리로 7전 전승을 완성했다.
개인상에서도 눈부신 성과가 이어졌다. 김정향은 8골로 최우수 선수와 득점왕을, 김원심은 7골로 은상과 은득점을 차지했다. 이 같은 ‘더블 석권’은 국제 대회에서도 이목을 집중시키는 기록이다.
박성금 감독은 “선수들의 기술과 침착함은 어릴 때부터 체계적으로 다져진 것”이라며, “축구는 단순한 훈련이 아닌 성장 과정 전반에 걸쳐 몸에 배어 있다”고 밝혔다.
이번 전승으로 북한 여자축구팀은 단순한 우승 이상의 의미를 남겼다. 평양 시민들은 거리에서 함께 응원하며 승리의 순간을 나눴다. 아이를 안고 화면을 바라본 어머니, 차를 멈추고 경기를 지켜본 운전자, 낯선 이의 어깨를 두드린 청년 등, 이날 광장은 스포츠가 만들어낸 공동체적 열기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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