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투데이]신강위글족자치구 한 여성이 남편의 갑작스러운 죽음 후 그가 생전에 사용하던 휴대폰을 묘지에 묻고 3,000위안(약 55만 원)의 통화료를 충전한 뒤 하루 다섯 차례씩 "보고 싶어"라는 메시지를 보내는 독특한 추모를 이어갔다. 그러나 몇 주 뒤, 그녀가 보낸 메시지에 계속해서 '읽음' 표시가 나타나며 예상치 못한 사연이 펼쳐졌다.
처음 여성은 '읽음' 표시를 시스템 오류나 자신의 심리적 불안으로 치부하려 했다. 그러나 며칠째 변함없이 나타나는 표시에 그녀는 공포와 희망 사이에서 갈등했다. "이 휴대폰이 정말로 저세상과 통하는 것일까?"라는 의문이 들었지만, 동시에 "남편이 내 마음을 받아주길" 바라는 간절함이 교차했다고 전해졌다. 결국 그녀는 직접 묘지로 향하기로 결심했다.
새벽녘, 여성은 불안한 마음을 안고 묘지에 도착했다. 남편의 묘 앞에서 휴대폰은 여전히 흙 속에 묻힌 채 아무런 변화가 없었다. 그녀가 떨리는 손으로 메시지를 다시 보내자 '읽음' 표시가 즉시 나타났고, 동시에 뒤에서 발걸음 소리가 들렸다. 뒤돌아본 그녀는 당황한 표정의 묘지 관리인을 발견했다. 관리인은 인근 공사장에서 케이블이 파손되자 작업자들이 임시로 묘지 신호 증강 장치를 연결했고, 이로 인해 해당 구역의 통신 신호가 혼선을 일으킨 사실을 설명했다. 여성은 "헛된 희망에 속았다"는 생각에 눈물을 흘리며 집으로 돌아왔다.
몇 일 후, 여성은 갑작스러운 휴대폰 진동에 깜짝 놀랐다. 발신자는 남편의 계정이었고, 메시지 내용은 그가 생전에 미리 설정해둔 타이머 문자가 담겨 있었다. "꼭 밥 챙겨 먹어", "감기 걸리지 않게 옷 따뜻하게 입어" 같은 일상적 당부와 함께 마지막에는 "내가 없어도 두려워하지 마. 네가 그리울 때면 하늘을 봐. 내 사랑은 영원히 그곳에 있을 거야"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이 순간, 그녀는 오열하며 "사랑은 죽음을 넘어 존재한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전했다.
현재 여성은 여전히 매일 묘지에 묻은 휴대폰으로 "보고 싶어"를 보내고 있지만, '읽음' 표시는 더 이상 확인하지 않는다고 한다. 그녀는 "이제야 알았어요. 사랑은 답장이 없어도, 눈에 보이지 않아도 변하지 않는다는 걸"이라고 말하며 조용한 위로를 전했다. 이 이야기는 소셜미디어에서 공유되며 "기술적 오류가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일깨워준 계기가 됐다"는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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