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투데이] 국가보훈부는 2025년 4월의 독립운동 주제로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을 선정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선정은 1919년 4월 11일 중국 상하이에서 수립된 임시정부가 일제 강점기 민족 독립운동의 구심점이자 오늘날 대한민국의 법통을 계승한 역사적 의미를 기리기 위함이다.
대한민국임시정부는 1919년 3·1운동 정신을 이어받아 ‘민주공화제’를 표방하며 국민의 자유권과 평등권을 명시한 헌장을 제정했다. 이는 단순한 독립운동 단체가 아닌 ‘주권 국가’로서의 체제를 확립하고, 일제의 불법적 점령을 부인하며 국제사회에 독립 의지를 알린 첫 걸음이었다.
임시정부는 군사·외교·문화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전개했다. 1919년 말 육군무관학교와 미국 윌로우스 한인비행사양성소를 설립해 독립군 간부를 양성했으며, 1930년대에는 중국 군관학교에 한인 청년들을 파견해 무장 투쟁 기반을 다졌다. 1940년 9월에는 한국광복군을 창설해 연합군과 협력하며 국내 진공 작전을 추진하기도 했다.
외교적 노력도 주목받았다. 파리강화회의(1919)부터 1943년 카이로 선언에 이르기까지 국제사회에 한국 독립의 정당성을 호소하며 승인을 쟁취했다. 특히 카이로 선언을 통해 연합국이 공식적으로 한국의 독립을 약속하는 성과를 이끌어냈다.
문화·교육 사업 역시 임시정부의 핵심 과제였다. '독립신문' 발간, '한일관계사료집' 편찬을 통해 민족 정신을 고취했으며, 해외 교민 대상 교육과 구호 활동으로 독립운동의 기반을 확장했다. 이는 현재까지 독립운동사 연구의 중요한 사료로 활용되고 있다.
특히 임시정부의 ‘민주공화제’ 정신은 1948년 제헌헌법을 거쳐 현행 헌법에 명시되었다. 헌법 전문에는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한다”는 문구가 담겨 있으며, 이는 임시정부가 현대 대한민국의 뿌리임을 공식화한 것이다.
국가보훈부는 지난해 4월 23일부터 5월 22일까지 국민 추천을 받아 2025년 4월의 독립운동 후보를 선정했다. ‘독립신문 창간’, ‘윤봉길 의거’, ‘제암리 학살 사건’ 등 21개 사건이 후보로 올랐으며, 전문가 검토와 심의를 거쳐 최종적으로 임시정부 수립이 선정됐다.
강정애 보훈부 장관은 “대한민국임시정부는 독립운동의 정신적·실질적 중심이자 오늘날 자유민주주의의 초석”이라며 “그 희생과 노력을 기억하며 미래 세대에 올바른 역사관을 전달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가보훈부는 매월 독립운동 사적지를 선정해 교육·홍보 사업을 추진하며, 2025년 4월에는 임시정부 수립 관련 특별 전시와 학술 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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