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투데이] 북한이 최근 청진조선소에서 발생한 신형 구축함 진수(下水) 사고와 관련해 조선소 관계자 3명을 추가로 구금하고, 사고 원인에 대한 정밀 조사에 착수했다. 중국 관영 CCTV는 24일 보도를 통해, 조선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가 사고조사팀의 중간 보고를 받고 법적 조치를 본격화했다고 전했다.
이번에 구금된 인사는 청진조선소의 총설계책임자 강정철, 선체조립공장 책임자 한경학, 행정부소장 김용학이다. 이들은 하수 과정에서 드러난 기술적 오류와 안전 관리 실패에 책임이 있다고 판단돼 구금됐다. 앞서 22일에는 조선소장 홍길호가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사고는 지난 21일, 함경북도 청진조선소에서 열린 5000톤급 신형 구축함 진수식 도중 발생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직접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행사에서, 하수용 미끄럼틀이 비정상적으로 분리되며 선미(船尾)가 먼저 떨어졌고, 이로 인해 선체 균형이 무너졌다. 일부 구간에서는 선저(船底)에 손상이 발생했고, 선수(船首)는 끝내 선대에서 이탈하지 못한 채 멈춰 섰다.
조사팀은 사고 직후 구축함의 수중 및 내부 정밀 점검을 벌였다. CCTV 보도에 따르면, 선체 하부에 큰 파손은 발견되지 않았지만, 우현(오른쪽 측면)이 긁힌 흔적과 함께 후미 비상통로를 통해 해수가 일부 유입된 것으로 파악됐다. 전문가들은 유입된 해수를 제거하고 선체 균형을 복원하는 데 2~3일, 외판 수리에는 열흘 이상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수리는 현재 계획대로 진행 중이라고 보도는 전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사고 직후 현장에서 상황을 지켜본 뒤 “과학과 경험을 무시한 무책임한 태도가 부른 중대한 사고”라며 강하게 질타했다. 그는 이 사건을 단순한 실수나 기술적 문제로 보지 않고, “국가 권위가 걸린 정치 문제”라고 규정했다.
김 위원장은 다음 달 열릴 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에서 이번 사고를 정식 안건으로 상정하겠다고 밝혔으며, 그 전에 무조건 수리를 완료할 것을 지시했다. 조선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도 사고조사팀에 철저한 원인 규명과 관련자에 대한 엄정한 처벌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CCTV는 이번 사건을 두고 “북한이 군사 분야에서 발생한 기술적 실패를 정치적 책임으로 연결시키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평가했다.
BEST 뉴스
-
중국인 무비자 입국 둘러싼 갈등 격화…반중 시위·위협 글까지 확산
[동포투데이] 한국 정부가 중국 단체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무비자 입국 정책을 추진하는 가운데, 사회 전반에서 반중 정서가 격화되며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관광 활성화를 위한 조치였지만 오히려 반중 시위와 혐오 표현, 온라인 위협 글까지 등장하면서 정책 효과는커녕 사회 불안만 키우는 모양새다. 관광 활성... -
트럼프 “일본 5,500억 달러·한국 3,500억 달러… 모두 선지불해야”
[동포투데이]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 무역 협상과 관련해 한국이 3,500억 달러(약 480조원), 일본이 5,500억 달러(약 760조원)를 ‘선지불(upfront)’해야 한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한국 정부가 “보장 없는 투자 요구는 금융위기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해온 가운데 나온 발언이다. 26일 로... -
中대사관 “반중 시위, 의도 불순·민심 얻지 못해”… 이재명 대통령도 강력 경고
[동포투데이] 중국 단체 관광객에 대한 무비자 입국이 시행된 지 일주일 남짓, 서울 도심에서는 일부 극우 세력의 반중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 중국 정부와 한국 정부 모두 우려와 경고의 목소리를 냈다. 주한 중국대사관은 2일 공식 입장을 내고 “중국과 한국이 상호 무비자 제도를 통해 교류와 협... -
“중국 청년들, ‘서울병(首尔病)’에 걸렸다?”…中 매체 “韓 언론, 과장·왜곡 심각”
[동포투데이] 중국 온라인 매체 <관찰자망(观察者网)> 은 2일 최근 한국 언론이 대대적으로 보도한 이른바 ‘서울병(首尔病)’ 담론을 비판적으로 짚었다. 앞서 한국 지상파 방송 3사(KBS·MBC·SBS)는 잇따라 “중국 젊은 층 사이에서 서울병이 유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질병’은 한국을 여행한 뒤 귀... -
교과서 밖으로 나온 국가 유산, 바다 건너 호치민 아이들을 품다
[동포투데이]호치민시한국국제학교(교장 김명환)가 한국의 국가유산을 직접 보고 느낄 수 있는 국가 유산 교육 체험 행사 ‘이어지교’를 재외교육기관 최초로 개최한다. 호치민시한국국제학교는 10월 8일부터 11일까지 4일간 한국 국가유산청(청장 허민)과 국가유산진흥원(원장 이귀영)의 지... -
훈민정음 반포 579돌…한글 가치 되새기는 발표회 열린다
▲<지구촌 한글학교 미래 포럼> 제12회 발표회(8.19) 전경 © 지구촌 한글학교 미래 포럼 [동포투데이] 세종대왕의 애민 정신과 한글의 세계적 가치를 기리는 발표회가 서울에서 열린다. 지구촌한글학교미래포럼(공동대표 박인기·김봉섭)과 세종대왕기념사업...
NEWS TOP 5
실시간뉴스
-
“양안은 하나의 중국”… 정리문, 당선 직후 대륙 축전에 화답
-
중국공산당 4중전회, ‘제15차 5개년 계획’ 청사진 제시
-
BBC “중국 새 5개년 계획, 다시 세계 흔들 조짐”
-
정리원 “대륙과의 교류? 당연히 가야 한다”…“양안 화해 위해 어떤 일도 할 것”
-
“형님!” 외친 순간, 호랑이와 눈 마주쳤다… 장백산 국도서 야생 동북범 등장
-
중국공산당 제20기 4중전회 개막
-
홍콩공항서 화물기 활주로 이탈해 바다로 추락... 지상 인력 2명 실종
-
유비테크, 1억2천6백만 위안 규모 로봇 공급 계약 수주…올해 누적 주문액 6억3천만 위안 돌파
-
알리바바·징둥, 홍콩서 ‘스테이블코인’ 발행 계획 중단…중국 당국 제동
-
시진핑, 정리원 대만 국민당 신임 주석에 축전…“92공식 지켜 양안 평화·통일 추진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