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쇼이구 러시아 안보회의 서기 3개월 새 세 번째 방북…“전략적 협정 이행 가속화”
[동포투데이] 북한이 러시아에 6000명의 군 인력을 추가 파견한다. 이번 파견은 러시아 서부 쿠르스크 지역의 지뢰 제거 및 전후 복구 작업을 돕기 위한 것으로, 북·러 간 군사 협력이 한층 더 가시화되는 모양새다.
17일(현지시각) 러시아 타스통신과 RT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연방안보회의 서기는 이날 북한 평양을 방문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회담을 갖고 이같은 계획을 발표했다.
쇼이구는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1000명의 군 공병을 지뢰 제거 임무에 투입하고, 5000명의 군 건설 노동자들이 쿠르스크주의 인프라 복구를 지원하게 된다”며 “이는 북한 인민과 김정은 동지의 형제애적인 지원”이라고 말했다.
북한의 군 인력 파견은 작년 6월 평양에서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체결한 ‘전면적 전략적 동반자 조약’에 근거한다. 이 조약 4조에는 한 쪽이 무력 공격을 받아 전쟁에 돌입할 경우, 다른 쪽이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군사적 지원을 제공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후 2024년 8월, 우크라이나는 쿠르스크에 대규모 공습을 가했고, 북한은 러시아와 공동으로 해당 지역에서 수개월 간 전투를 벌였다. 푸틴 대통령은 작전 종료 후 북한 병력을 “러시아군과 함께 싸운 영웅이자 전우”라고 평가한 바 있다.
양국은 쿠르스크 전투에서 전사한 북한 병사들을 위한 기념비도 건립할 계획이다. 북한군이 러시아 본토에서 전사한 사실이 공개적으로 확인된 건 이례적이다.
이번 쇼이구의 방북은 올해 들어 벌써 세 번째다. 그는 지난 3월과 6월에도 평양을 방문한 바 있으며, 이번에는 전략 조약 이행의 속도를 이유로 들었다. 김정은은 공항에서 쇼이구를 직접 맞이하며 “협력이 깊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두 사람이 최근 정상 간 서한을 토대로 군사·외교·경제 분야 협력 방안은 물론, 쿠르스크 전투에서의 북한군 활약을 기리는 방안도 논의하고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함께 양국은 철도·항공 등 교통망 복원에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쇼이구는 “30년 이상 끊겼던 항공 노선의 복항이 조속히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북한군이 러시아 영토 내 실질적 군사 활동과 복구 작업에 투입되는 상황에서, 북·러 동맹이 실질적인 ‘군사 블록화’ 단계로 접어들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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