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투데이] 2022년 3월 광시 좡족자치구에서 발생한 중국 동방항공 여객기 추락 사고에 대한 조사 결과가 2년이 넘도록 공개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중국 민항 당국이 최근 이 사건의 조사 진척 상황도 “국가안보”를 이유로 공개하지 않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온라인상에서는 최근, 정부에 정보공개를 요청한 시민에게 민항국이 회신한 답변서로 추정되는 문건이 퍼지며 논란이 일고 있다. 이 문건에는 지난 5월 19일, 민항국 종합사(종합국)가 MU5735편 추락 사고의 조사 경과에 대한 정보공개 요청을 “공개 시 국가안보와 사회안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이유로 거부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문건에 따르면 민항국은 “3·21 동방항공 MU5735편 항공기 사고 조사 진척 상황에 대한 공개는, 관계 부처의 논증 결과 국가안전, 사회안정을 저해할 수 있다는 결론이 나왔다”며, 정부 정보공개 조례 제14조와 제36조 3항을 근거로 비공개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또 민항국은 정보공개 신청인에게 “이번 결정이 권익을 침해한다고 판단될 경우 행정복의를 신청할 수 있으며, 불복 시 인민법원에 행정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MU5735편은 2022년 3월 21일, 쿤밍에서 광저우로 향하던 중 갑작스러운 급강하 끝에 광시 좡족자치구 우저우시 텅현 인근 산악지대에 추락했다. 기장과 승무원, 승객 등 132명이 모두 숨졌다. 사고 당시 여객기는 기상 조건이 양호했고, 조종사나 항로에 특이 사항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사고기의 블랙박스가 회수됐음에도 이후 수사나 분석 결과가 거의 전해지지 않으면서, 중국 내외에서는 오랫동안 ‘무언의 침묵’이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사고 발생 초기 중국 민항국은 “투명하고 철저한 조사”를 약속했지만, 지금까지 최종 보고서는 물론 중간 보고조차 내지 않은 상태다. 유족들과 전문가들은 정부가 사고 원인과 책임을 회피하는 것이 아니냐며 정보공개를 촉구해왔지만, 이번 비공개 결정은 이러한 요구에 찬물을 끼얹은 셈이 됐다.
한 중국 항공전문가는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항공사고 조사 결과는 원인 분석을 통해 다시는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는 데 목적이 있다”며 “국가안보를 이유로 조사를 비공개로 하는 것은 공공안전보다 체제 안정을 우선시하는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정보공개를 둘러싼 이번 논란은 참사의 진상은 물론, 사고 이후 중국 당국의 대응 방식이 여전히 닫힌 문 안에서 이뤄지고 있다는 현실을 다시 한 번 드러냈다.
BEST 뉴스
-
시진핑 “15차 5개년 계획, 누리꾼 의견 반영하라”…중국식 민주주의 강조
[동포투데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제15차 5개년 계획(2026~2030년) 수립 과정에서 국민들의 온라인 의견을 적극 반영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 주석은 이번 의견 수렴 과정을 “전 과정 인민민주주의의 생생한 실천”이라고 평가하며, 각급 당위원회와 정부가 국민의 삶을 더 깊이 이해하고 폭넓게 민의... -
지구촌한글학교미래포럼, 광복 80주년 기념 '제12회 발표회' 개최
▲<지구촌 한글학교 미래 포럼> 제11회 발표회(7.14) 전경 (사진제공=지구촌 한글학교 미래 포럼) [동포투데이]지구촌한글학교미래포럼(공동대표 박인기·김봉섭)과 서울과학종합대학원대학교(총장 최용주)가 오는 8월 19일 오후 1시, 서울 서대문구 신촌로에 위치... -
“핵 없는 세상”의 약속 되새긴 히로시마…피폭 80년, 살아남은 이들의 마지막 증언
[동포투데이] 8월 6일 오전, 일본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에서는 정적이 흐른 가운데 8시 15분 정각, 평화의 종이 울렸다. 80년 전 같은 시각, 미군의 B-29 폭격기가 ‘리틀보이’라는 이름의 원자폭탄을 투하하며 이 도시는 순식간에 폐허가 됐다. 14만 명이 목숨을 잃었고, 그날의 상흔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 -
양구서 외국인 노동자 91명 임금 체불…노동부, 전담팀 구성해 조사 착수
[동포투데이] 강원도 양구군 농가에서 일하던 필리핀 국적 계절노동자 91명이 임금을 받지 못했다는 진정이 접수되면서, 고용노동부가 전담팀을 꾸려 조사에 나섰다. 노동부는 이번 사건을 외국인 노동자 대상의 조직적 착취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고, 고용 브로커의 불법 수수료 편취 의혹도 함께 들여다본다는 방침이다... -
“가슴의 일장기 지운 언론의 용기”…‘일장기 말소사건’, 8월의 독립운동 선정
[동포투데이]1936년 베를린 올림픽 마라톤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손기정 선수의 시상식 사진 속 가슴의 일장기를 지워낸 언론의 ‘침묵 없는 항의’가 89년 만에 다시 조명됐다. 국가보훈부는 이 사건을 2025년 ‘8월의 독립운동’으로 선정했다고 31일 밝혔다. 당시 동아일보와 조선중앙일보는 손기정, 남승룡 선... -
튀르키예서 아리랑 울림…K-아트, ‘존재의 초월’로 세계를 품다
▲ 2024앙카라 한국문화원 전시관련 자료 사진 [동포투데이] 2025년 광복 80주년을 맞이하여, 한국 현대미술의 지형도를 세계 무대로 확장할 기념비적인 시도가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베일을 벗는다. 오는 8월 8일부터 한 달간 주튀르키예 한국문화원에서 열리는 특별 기획전 ...
NEWS TOP 5
실시간뉴스
-
푸틴, 상하이협력기구 정상회의 참석 위해 중국 도착
-
시진핑, 유엔 사무총장 접견…“다자주의와 국제 협력 강화해야”
-
연변 제23회 주운동회 개막… 국경 도시 가득 메운 함성
-
“연길, 세계 최대 실내 디지털 골프장 개장…동북아 스포츠·관광 허브 도약”
-
장백, 산과 강이 들려주는 조선족의 이야기
-
“연변 조선족민속원, 중국 비물질유산 관광 우수사례에 선정”
-
외국인 관광객, ‘중국 미래 도시’ 체험 열풍
-
시진핑·푸틴·김정은, 이례적 한자리에…“북한 외교 노선 변화 신호”
-
중국 전승절 기념 행사, 日 전 총리 포함 외빈 명단 공개
-
연변 현장 탐방에 나선 기업인들 “산업·문화 자원 풍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