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포투데이] 중국의 인기 배우겸 코미디언 소선양(小沈阳 본명 션허)의 딸 션자룬(沈佳润·19)이 한국에서 솔로 가수로 데뷔하며 대중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소선양은 최근 고향인 선양에서 열린 자신의 콘서트 무대에 딸을 ‘미스터리 게스트’로 초대했고, 공연 후 소셜미디어에 “우리 집 작은 딸이 다 컸다”며 자랑스러운 심정을 드러냈다. 이는 션자룬의 데뷔를 암시하는 ‘예고편’이었다.
션자룬은 오는 7월 19일, 예명 '니나( Nina)’로 첫 미니앨범 'Never Afraid'를 발표하며 본격적인 한국 연예계 활동에 나선다. 소속사 BNB뮤직은 그녀를 “노래·춤·외국어 능력을 두루 갖춘 전천후 아티스트”로 소개하며, 향후 한국과 글로벌 무대를 겨냥한 활동을 예고했다.
션자룬은 이미 10년 전 방송을 통해 얼굴을 알린 바 있다. 2014년, 소선양은 아내와 당시 7살이던 션자룬과 함께 육아 리얼리티 프로그램 <인생의 첫 번째>에 출연했다. 하지만 방송 직후 션자룬은 외모를 이유로 악플에 시달렸고, 소선양은 뒤늦게 “딸을 방송에 노출시킨 걸 후회한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상처에도 션자룬은 아버지를 닮은 외모를 부끄러워하지 않았고, SNS에 “아빠랑 똑 닮았다”고 올리며 자조 섞인 유머로 대응해왔다.
10년이 지나 다시 대중 앞에 선 션자룬은 단아한 외모와 유창한 중국어·영어·한국어 실력을 겸비한 신예로 거듭났다. 어릴 때부터 라틴댄스와 피아노를 배웠고, 최근엔 댄스 영상이 중국 SNS에서 수백만 회 조회되기도 했다. 2024년엔 댄스 대회에서 전문가들의 호평을 받으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하지만 데뷔 전 무대 평가가 순탄치만은 않았다. 지난 5월 말 아버지 콘서트 무대에서 깜짝 등장했을 때, 션자룬은 고음에서 음이탈이 있었고 랩과 댄스 무대는 “군대식 훈련 같다”는 혹평을 받았다. 일부 관객은 “가족 노래방 보러 온 게 아니다”라며 불만을 토로했고, 소선양은 이후 사과문을 올려 “비판을 겸허히 수용한다”고 밝혔다. 동시에 공연 준비 중 열심히 연습하는 딸의 사진도 함께 공개했다.
션자룬처럼 부모의 명성을 등에 업은 ‘스타 2세’들이 한국 데뷔를 택하는 사례는 늘고 있다. 중국 배우 샤오빙(邵兵)의 아들 샤오즈헝(邵子恒)은 2024년 10월 SBS와 아이치이가 공동 주관하는 보이그룹 서바이벌 오디션 스타라이트 보이즈(Starlight Boys)에 참가하여 최종 1위로 데뷔에 성공했다.
샤오즈헝은 한 매체 인터뷰에서 “부모의 이름을 내세우지 않는다. 내 실력으로 이 자리에 올랐다”고 밝히며, 연예계에서 부모의 그늘이 오히려 족쇄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중국 안팎의 대중문화 전문가들은 이 같은 ‘한국 데뷔’ 전략을 두고, “스타 2세가 국내가 아닌 해외에서 평가받으며 실력을 증명하려는 시도”라고 본다. 특히 한국 연예계는 연습생 시스템이 엄격하고, 오디션을 통해 데뷔하는 구조이기에 한번 데뷔에 성공하면 국제 무대에서도 인정을 받을 수 있는 ‘전문성 인증’으로 통한다.
한편, 앞서 영국 축구 스타 데이비드 베컴의 셋째 아들 크루즈가 2018년 한 한류 보이그룹 오디션에 참가했다는 보도가 있었고, ‘중국 최고 미녀 스타 2세’로 주목받은 션웨(沈月)도 2022년 한국 데뷔설에 휩싸인 바 있다. 하지만 두 사례 모두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결국 한국 데뷔는 누구에게나 열려 있지만, 아무에게나 허락되지는 않는다. 션자룬이 ‘스타 2세’라는 프레임을 넘어 자신만의 실력과 색깔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그 여정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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