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권력형 비리 실체 낱낱이 밝혀야”
[동포투데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오는 8월 6일 피의자 신분으로 민중기 특별검사팀의 소환 조사를 받는다. 지난 2일 특검 수사가 공식 개시된 지 약 한 달 만이다. 김 여사는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 등과 관련해 도이치모터스·삼부토건 주가조작, 건진 법사 개입 의혹,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 관련 사건 등 총 16건의 사건과 연루돼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팀 문홍주 특검보는 21일 오후 정례 브리핑에서 이 같은 사실을 공개했다. 문 특검보는 “김 여사에게 오는 8월 6일 오전 10시, 서울 KT광화문빌딩 웨스트 사무실에 출석하라고 통보했다”며 “한 번의 조사로 모든 의혹을 다루기는 어렵기 때문에 여러 차례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여사 소환 일정이 약 2주 뒤로 잡힌 배경에 대해 문 특검보는 “출석을 유도하기 위해 자발성을 고려한 결정”이라며 “김 여사 측과 날짜를 조율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김 여사 측은 “아직 소환장을 전달받지 못했지만, 성실히 임하겠다는 입장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에 대해서도 오는 29일 소환조사를 예고했다. 문 특검보는 “서울구치소 소장에게 윤 전 대통령이 그날 오전 10시까지 피의자 조사를 받을 수 있도록 협조 요청서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윤 전 대통령은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와 관련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다.
이날 더불어민주당은 김 여사 소환 소식과 관련해 “마침내 특검 포토라인 앞에 세운 것”이라며, 특검이 권력형 비리의 실체를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상혁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번 소환은 김건희 씨를 ‘피의자’로 공식 지칭한 첫 사례”라며 “윤 전 대통령과 검찰의 비호 속에 성역으로 남아 있던 김 여사가 마침내 법의 심판대에 서게 됐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김 여사가 연루된 의혹 사건들을 열거하며 “내란 수괴 남편에 어울리는 권력형 비리의 수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윤 전 대통령과 검찰이 법과 원칙을 저버렸다고 비난하며 “검사들이 핸드폰까지 반납하며 출장 조사에 나서는 굴욕적 방식으로 김 여사를 감쌌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특검을 향해 “수사 방해나 회피가 있더라도 단호한 자세로 진상을 규명하고 법 집행에 나서야 한다”며 철저한 수사를 요구했다.
김건희 여사의 소환 조사는 윤 전 대통령 부부를 둘러싼 권력형 비리 의혹 전반에 대한 특검 수사의 본격적인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여야 간 정쟁은 더욱 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며, 특검의 향후 대응이 정치권의 핵심 쟁점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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