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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의 딸’ 자오웨이, 30억 원대 지분 전면 동결…‘연예인 투자 신화’의 끝자락

  • 김나래 기자
  • 입력 2025.08.05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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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투자 실패·제재 여파에 자오웨이 기업 지분 잇단 ‘얼음장’


[동포투데이] 중국의 유명 배우이자 감독, 사업가로 활동해온 자오웨이(趙薇)가 보유한 1590만 위안(약 30억 원 상당) 규모의 기업 지분이 법원에 의해 전면 동결됐다. 8월4일, 중국 국가기업신용정보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자오웨이가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시짱룽웨이문화미디어유한회사(190만 위안), 허바오레크리에이션그룹유한회사(500만 위안), 우후둥룬파투자유한회사(900만 위안) 등 세 곳의 주식이 베이징시 둥청구 인민법원의 결정에 따라 3년간 동결 조치됐다.


자오웨이는 1990년대 후반 드라마 '황제의 딸(還珠格格)'과 '정심심우몽몽(情深深雨濛濛)'으로 중화권 전역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며 스타덤에 오른 인물이다. 이후 영화감독과 제작자, 그리고 기업가로 활동 영역을 확장해왔다. 베이징영화학원 연기과 출신으로, 동 대학원에서 영화 연출 석사 학위를 받은 그는 연예계와 자본시장을 넘나드는 상징적 인물로 여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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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이름이 자본시장에서 본격적으로 회자된 것은 2016년, ‘만자문화(萬家文化)’ 인수 시도였다. 자오웨이와 남편 황요우룽(黃有龍)은 당시 약 50배의 레버리지를 동원해 상장사 인수를 시도했고, 이 무모한 거래는 시장의 경악과 당국의 조사로 이어졌다. 결국 2018년 4월,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는 이들에게 최고 수위의 처벌을 내렸다. 자오웨이와 황요우룽은 각각 30만 위안의 벌금과 함께 5년간 증권시장 진입 금지 조치를 받았으며, 관련 기업들에도 경고 및 과징금이 부과됐다.


이 사건 이후 자오웨이의 사업 영역은 급격히 위축됐다. 기업정보 플랫폼 ‘톈옌차(天眼查)’에 따르면, 그는 과거 17개 기업에서 주주로 등재돼 있었으며 그 범위는 영화·엔터테인먼트·부동산·투자·기술 등으로 넓었다. 그러나 최근 몇 년간 그는 여러 기업에서 지분을 철수하거나, 해당 기업들이 말소·폐업 처리됐다. 현재 그가 대표로 남아 있는 기업은 ‘자오자오(上海)영상문화스튜디오(趙趙影視文化工作室)’ 한 곳뿐이다.


이번 주식 동결 조치는 이러한 경영 위축 흐름의 연장선으로 보인다. 특히, 2024년 11월에는 자오웨이가 95%의 지분을 보유한 시짱룽웨이문화미디어가 ‘피집행인’으로 추가 등재되며 다시금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자극했다.


한때 ‘국민 여동생’이라 불리며 드라마와 영화계를 장악했던 자오웨이는 이제 자본시장에서는 ‘경계의 아이콘’으로 남게 됐다. 시장의 기대와 규제의 균형 사이에서, 자오웨이의 이름은 중국 연예인 자본 참여의 명암을 상징하는 사례로 기억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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