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투데이] 조선노동당 총서기이자 국무위원장인 김정은이 다음 달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중국인민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 승리 8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한다. 북중 양국 정상의 만남은 국제 질서 재편 속에서 양국의 전략적 공조를 부각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28일 중국 중앙방송(CCTV)에 따르면, 이날 오전 베이징에서 열린 기념행사 준비 상황 기자회견에서 행사 관계자가 김 위원장의 참석 사실을 확인했다. 앞서 신화통신은 시진핑 국가주석의 초청으로 26개국 정상과 정부 수반이 행사에 함께한다고 전했다.
참석자 명단에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비롯해 동남아·중앙아시아·중동·아프리카·중남미 주요 국가 지도자들이 망라됐다. 사실상 미국과 유럽 주요국 지도자들은 불참하는 가운데, 중국은 반(反)파시즘 전승을 기념하는 자리를 동맹·우호국 정상들이 집결하는 무대로 꾸리는 셈이다.
김 위원장의 방중은 단순한 기념행사 참석 이상의 정치적 함의를 갖는다. 최근 북·러가 군사 협력을 가속화하는 가운데, 김 위원장이 중국까지 방문해 시 주석과 나란히 국제무대에 등장할 경우, 북·중·러 3각 공조가 더욱 부각될 가능성이 크다. 이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미·중 전략 경쟁, 한반도 긴장 국면과도 맞물려 국제사회에 적지 않은 파장을 낳을 전망이다.
중국으로서도 김정은 위원장의 참석은 북중 관계의 안정적 관리와 대미 견제에 힘을 싣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미국과 동맹국들이 대중 압박을 강화하는 상황에서, 북한은 중국의 ‘전통적 혈맹’으로서 정치적 상징성을 드러낼 수 있기 때문이다.
중국 정부는 이번 행사에 각국 국회의장, 부총리급 고위 인사, 국제기구 대표, 전직 정상 등도 초청해 다자 외교의 장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는 국제사회의 균열을 ‘전승 80주년’이라는 역사적 기념과 결합시켜, 중국식 국제질서의 정당성을 강조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BEST 뉴스
-
韩 전문가들 “반중 집회, 국익 해친다”…미국과 힘겨운 협상 속 대중 관계 관리 절실
[동포투데이] 한국 사회에서 반중(反中) 정서가 격화되면 서 서울 도심을 중심으로 시위가 잇따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금과 같은 미·중 경쟁 구도 속에서 한국 정부가 미국과 힘겨운 협상을 이어가는 만큼, 이런 집회가 국익을 해칠 수 있다고 경고한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0일 한국 전문가들의... -
중국인 무비자 입국 둘러싼 갈등 격화…반중 시위·위협 글까지 확산
[동포투데이] 한국 정부가 중국 단체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무비자 입국 정책을 추진하는 가운데, 사회 전반에서 반중 정서가 격화되며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관광 활성화를 위한 조치였지만 오히려 반중 시위와 혐오 표현, 온라인 위협 글까지 등장하면서 정책 효과는커녕 사회 불안만 키우는 모양새다. 관광 활성... -
트럼프 “일본 5,500억 달러·한국 3,500억 달러… 모두 선지불해야”
[동포투데이]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 무역 협상과 관련해 한국이 3,500억 달러(약 480조원), 일본이 5,500억 달러(약 760조원)를 ‘선지불(upfront)’해야 한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한국 정부가 “보장 없는 투자 요구는 금융위기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해온 가운데 나온 발언이다. 26일 로... -
中대사관 “반중 시위, 의도 불순·민심 얻지 못해”… 이재명 대통령도 강력 경고
[동포투데이] 중국 단체 관광객에 대한 무비자 입국이 시행된 지 일주일 남짓, 서울 도심에서는 일부 극우 세력의 반중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 중국 정부와 한국 정부 모두 우려와 경고의 목소리를 냈다. 주한 중국대사관은 2일 공식 입장을 내고 “중국과 한국이 상호 무비자 제도를 통해 교류와 협... -
“중국 청년들, ‘서울병(首尔病)’에 걸렸다?”…中 매체 “韓 언론, 과장·왜곡 심각”
[동포투데이] 중국 온라인 매체 <관찰자망(观察者网)> 은 2일 최근 한국 언론이 대대적으로 보도한 이른바 ‘서울병(首尔病)’ 담론을 비판적으로 짚었다. 앞서 한국 지상파 방송 3사(KBS·MBC·SBS)는 잇따라 “중국 젊은 층 사이에서 서울병이 유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질병’은 한국을 여행한 뒤 귀... -
훈민정음 반포 579돌…한글 가치 되새기는 발표회 열린다
▲<지구촌 한글학교 미래 포럼> 제12회 발표회(8.19) 전경 © 지구촌 한글학교 미래 포럼 [동포투데이] 세종대왕의 애민 정신과 한글의 세계적 가치를 기리는 발표회가 서울에서 열린다. 지구촌한글학교미래포럼(공동대표 박인기·김봉섭)과 세종대왕기념사업...
NEWS TOP 5
실시간뉴스
-
유비테크, 1억2천6백만 위안 규모 로봇 공급 계약 수주…올해 누적 주문액 6억3천만 위안 돌파
-
알리바바·징둥, 홍콩서 ‘스테이블코인’ 발행 계획 중단…중국 당국 제동
-
시진핑, 정리원 대만 국민당 신임 주석에 축전…“92공식 지켜 양안 평화·통일 추진하자”
-
인천행 중국 항공기 기내서 리튬 배터리 폭발…상하이로 회항
-
“군항이 보이는 숙소 있나요”…장기 투숙객의 정체는 ‘간첩’이었다
-
캄보디아, 한국인 64명 ‘온라인 사기’ 혐의로 송환…7월 이후 대규모 단속 이어져
-
“650km 달리고 25분 충전” — 비야디 2026년형 Atto 3 공개
-
‘철도의 기적’…연변, 변방에서 동북아 중심으로
-
비야디, 2026년형 ‘씰 05 DM-i’ 출시… 가격은 그대로, 주행거리는 두 배로
-
비야디, 12분 충전으로 1500km 주행 가능 고체전지 장착 EV 공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