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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9월 3일 ‘항일전쟁 승리 기념일’ 지정 배경은?

  • 허훈 기자
  • 입력 2025.09.02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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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포투데이] 중국은 오는 9월 3일 베이징에서 대규모 열병식을 열어 중국인민항일전쟁과 세계반파시즘전쟁 승리 80주년을 기념한다. 일본이 항복을 선언한 날짜는 1945년 8월 15일이지만, 중국은 왜 9월 3일을 항일전쟁 승리 기념일로 정했을까.

 

1945년 9월 2일 오전, 일본의 항복 조인식이 도쿄만에 정박한 미군 전함 ‘미주리호’에서 열렸다. 일본 대표가 무조건 항복 문서에 서명했고, 이어 중국과 미국, 영국, 소련 등 9개국 대표가 차례로 서명하며 이를 받아들였다. 이로써 중국의 항일전쟁이 공식적으로 끝났고, 세계 반파시즘 전쟁도 막을 내렸다. 다음날인 9월 3일, 당시 국민정부는 전국적으로 사흘간 경축 행사를 벌였고, 1946년 이후 이날을 공식 기념일로 지정했다.


중화인민공화국 수립 직후에는 한동안 8월 15일을 기념일로 삼았다. 그러나 1951년 국무원은 “일본이 실제로 항복한 날은 9월 2일 조인식 이후”라며 기념일을 9월 3일로 변경했다. 이후 1999년 관련 규정을 개정하면서도 9월 3일을 유지했고, 2014년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가 법정 기념일로 확정하면서 오늘에 이르렀다.


일본의 항복 과정에는 여러 중요한 시점이 있었다. 8월 14일 일본은 중·미·영·소 4개국에 포츠담 선언 수용 의사를 전달했고, 15일에는 히로히토 천황이 ‘종전 조서’를 라디오를 통해 발표했다. 8월 21일 일본 대표단이 후난성 즈장에서 항복 협상을 진행했고, 9월 9일 난징에서는 중국 전구 일본군 항복 조인식이 열렸다. 대만에서는 10월 25일 공식 항복 절차가 진행됐다.


중국 인민대학 천밍셴 교수는 “중국이 8월 15일이 아닌 9월 3일을 기념일로 정한 이유는 두 가지”라며 “첫째, 8월 15일 이후에도 중국 전장에서 전투가 이어졌고, 둘째, 천황의 ‘종전 조서’는 국제적으로 법적 효력이 부족했다”고 설명했다.


9월 3일은 단순한 날짜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전쟁의 종결이 선언이 아니라 실제 항복 문서 조인과 국제적 합의로 확인된 날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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