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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이 다 한다”…중국 자동화 수준에 서방 경영진 충격

  • 화영 기자
  • 입력 2025.10.24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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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드·호주 광산재벌 “로봇이 다 한다…이젠 경쟁 자체가 무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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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광시 상하이자동차-GM 우링 제조 공장이다. (신화통신)

 

[동포투데이] 중국의 제조 현장을 방문한 서방 주요 기업 경영진들이 “사람이 보이지 않는 공장”에 충격을 받았다. 생산라인은 불이 꺼진 채 로봇이 모든 공정을 처리하고 있었고, 일부 기업인은 “중국과 경쟁하는 건 이제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최근 “포드자동차를 비롯한 서방 기업의 최고경영자들이 최근 중국의 자동화 공장을 둘러본 뒤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포드의 짐 팔리 최고경영자(CEO)는 “중국의 자동차 공장은 내가 본 것 중 가장 충격적이었다”며 “자율주행과 얼굴인식 등 기술 수준이 서방을 훨씬 앞서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차량은 품질과 원가 경쟁력 모두에서 서방 기업을 압도한다”며 “중국과의 경쟁에서 밀리면 포드의 미래도 없다”고 했다.

 

호주의 광산재벌 앤드루 포리스트 포티스큐 회장도 “중국 출장을 다녀온 뒤 전기트럭 전력 시스템을 직접 생산하려던 계획을 접고, 중국 쉬공(徐工)그룹에 맡기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의 한 대형 공장에서 800~900미터를 걸었지만 사람을 한 명도 보지 못했다. 전부 로봇이었다”며 “중국의 자동화 수준은 세계 최고다. 경쟁은 무의미하다”고 말했다.

 

영국 에너지기업 옥토퍼스(Octopus)의 설립자 그렉 잭슨은 “공장이 너무 어두워 놀랐다. 사람을 위한 조명이 필요 없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공정 대부분이 로봇으로 운영되고, 직원들은 단지 시스템이 잘 돌아가는지만 점검한다”며 “중국의 경쟁력은 더 이상 저임금이나 정부 보조금이 아니라, 고급 기술인력과 혁신에서 나온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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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충칭 세레스 자동차 슈퍼 공장의 자동화 생산 라인이다.(신화통신)

 

국제로봇연맹(IFR)에 따르면 중국의 산업용 로봇 수는 2014년 18만9천대에서 2024년 200만대를 넘어섰다. 지난해 중국은 29만5천대의 로봇을 새로 도입했는데, 이는 독일(2만7천대), 미국(3만4천대)을 압도하는 수치다. 노동자 1만명당 로봇 수는 중국 567대, 독일 449대, 미국 307대에 달한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자동화 확산이 단순한 효율성 추구가 아니라 인구 고령화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분석한다. 자문사 비즈마크 애널리시스의 리언 위튼 연구원은 “중국은 줄어드는 노동력을 기술로 메우기 위해 자동화를 강화하고 있다”며 “이는 단순한 이윤 추구가 아니라 구조적 생존 전략”이라고 말했다.

 

중국의 자동화는 자동차 시장에서도 뚜렷하게 드러난다. 9월 중국 BYD는 영국에서 판매량이 전년보다 10배 늘며 미니·르노·랜드로버를 제쳤다. 영국자동차제조무역협회(SMMT)의 마이크 하우스 회장은 “중국 자동차 산업의 강점은 속도”라며 “유럽 업체들은 같은 모델을 생산하는 데 두 배의 시간이 걸린다”고 평가했다.

 

유럽개혁센터(CER)의 산더 토르도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유럽이 제조 경쟁력을 유지하려면 로봇 도입을 대폭 확대해야 한다”며 “중국의 기술 추격을 막기 위해 산업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세계의 공장’이라 불리던 중국은 이제 자동화 공장으로 변했다. 불이 꺼진 공장에서 로봇이 쉴 새 없이 움직이는 풍경은, 서방 기업들이 더 이상 외면할 수 없는 새로운 경쟁 현실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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