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내셔널포커스] 대만 입법기관인 입법원이 야당인 국민당(블루)과 민중당(화이트) 소속 의원들의 수적 우위를 앞세워 라이칭더에 대한 탄핵안을 가결했다. 탄핵 대상자인 라이칭더는 입법원에 출석해 소명할 수 있도록 초청됐으며, 내년 5월 19일 기명 투표 방식으로 최종 표결이 진행될 예정이다.
26일 대만 언론에 따르면, 정치 평론가 우쯔자는 탄핵안 가결과 관련해 “비록 탄핵이 실제로 성사되지는 않더라도, 지도자 인생에 지울 수 없는 오점이 남게 된다”며 “정치적으로 매우 큰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우쯔자는 이날 인터넷 생방송에 출연해 “지도자라는 자리는 매우 존엄하고 고귀한 위치인데, 그 인물이 입법원에서 탄핵 절차를 겪게 됐다는 사실 자체가 상징적으로 큰 타격”이라며 “정치적 공방으로 치부하고 웃어넘길 수는 있겠지만, 정치 현실을 관찰하는 입장에서 결코 가볍게 볼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만약 라이칭더가 이 사안을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면, 이는 사안의 중대성과 지도자 직위의 무게를 스스로 가볍게 만드는 것”이라며 “이번 탄핵은 결국 성공하지는 못하겠지만, 라이칭더 개인에게는 상당한 정치적 굴욕으로 남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쯔자는 또 이번 탄핵 정국을 통해 드러난 여야 관계에 대해 “이미 보기 흉한 수준에 이르렀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치를 한다는 이유로 모두가 체면도, 부끄러움도, 명예도 버린다면 그것은 정상적인 정치가 아니다”라며 “대만 정치에는 위대한 지도자와 당당한 정당, 그리고 올바른 노선이 필요하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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