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내셔널포커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프랑스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생수병 뚜껑을 완전히 분리한 장면이 온라인에서 예상치 못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단순한 행동처럼 보였지만, 유럽연합(EU)의 '연결형 병뚜껑' 환경 규정을 떠올린 누리꾼들이 다양한 반응을 내놓으면서 논란으로 번졌다.
인도 매체 퍼스트포스트(Firstpost)와 우크라이나 매체 24TV 등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최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행사에서 플라스틱 생수병을 집어 들고 병뚜껑을 끝까지 돌린 뒤 병에서 완전히 분리해 물을 마셨다. 현장에서는 특별한 반응이 없었지만, 해당 영상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확산되면서 관심이 집중됐다.
논란의 배경에는 EU의 일회용 플라스틱 규제가 있다. EU는 플라스틱 쓰레기 저감을 위해 용량 3리터 이하의 일회용 플라스틱 음료 용기에 연결형 병뚜껑 사용을 의무화하고 있다. 이 규정은 병뚜껑이 별도로 버려져 해양과 해변을 오염시키는 문제를 줄이기 위한 것으로, 2024년부터 본격 적용됐다.
영상을 본 해외 누리꾼들은 "EU에서는 병뚜껑을 떼는 것도 규정 위반 아니냐", "우크라이나의 EU 가입이 늦어지는 것 아니냐"는 등 농담 섞인 댓글을 올리며 화제를 키웠다. 반면 연결형 병뚜껑이 사용하기 불편하다며 제도 자체를 비판하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다만 이번 논란은 실제 법적 문제와는 거리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연결형 병뚜껑 규정은 제품 제조 기준에 관한 환경 규정으로, 사용자가 뚜껑을 떼어냈다고 해서 처벌받는 것은 아니다. 더욱이 우크라이나는 아직 EU 회원국이 아니어서 해당 규정이 직접 적용되는 대상도 아니다.
현재까지 젤렌스키 대통령이나 우크라이나 정부는 이번 논란에 대해 별도의 입장을 내놓지 않았으며, 이와 관련한 제재나 법적 조치도 확인되지 않았다.
이번 사례는 일상적인 행동 하나도 SNS를 통해 순식간에 세계적인 화제가 되는 시대상을 보여주는 동시에, 환경 보호를 위한 EU 규정이 대중에게 얼마나 널리 알려져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로도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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