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내셔널포커스] 중국 인민해방군이 대만을 포위하는 대규모 군사훈련을 벌인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우려하지 않는다”며 상황을 평가절하했다.
중국 인민해방군 동부전구는 29일 대만 섬 주변에서 ‘정의의 사명-2025’ 군사훈련을 개시했다. 훈련은 대만 본섬을 둘러싼 동·서·남·북 해역과 공역에서 동시에 진행됐다. 대만 민진당 당국은 즉각 “군사적 위협”이라며 반발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만해협 상황을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은 그 지역에서 이미 20년 동안 군사훈련을 해왔다”며 “중국과의 관계도 좋다”고 했다.
로이터 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훈련의 위협성을 의도적으로 낮춰 평가했다고 전했다.
이번 훈련은 미국의 대만 무기 판매 직후 이뤄졌다. 미국 정부는 이달 중순 대만에 111억 달러(약 15조 원) 규모의 무기 판매를 승인했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로, 중국은 강하게 반발해왔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번 대만 무기 판매는 중국의 레드라인을 건드린 조치”라고 전했다.
중국 국방부는 “대만 독립은 대만해협 평화와 양립할 수 없다”며 “외부 세력이 ‘대만으로 중국을 견제하려는’ 시도를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외세에 기대 독립을 도모하는 것은 실패할 수밖에 없으며, 무력으로 통일을 거부하는 길은 막다른 길”이라고 경고했다.
대만 언론들은 이번 훈련을 ‘기습식 포위 훈련’으로 표현했다. 대만 중앙통신은 훈련 구역이 대만 북부, 동부, 남부, 서부 해역에 걸쳐 설정돼 사실상 대만을 포위하는 형태라고 보도했다.
인민해방군 동부전구는 “이번 훈련은 대만 독립 세력과 외부 간섭 세력에 대한 엄중한 경고”라며 “국가 주권과 통일을 수호하기 위한 정당한 군사 행동”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30일에도 대만 인근에서 추가 군사훈련과 실탄 사격을 이어간다고 발표했다. 중국 측 군사 전문가들은 이번 훈련이 대만 내부 분리 세력과 미국 등 외부 개입 세력을 동시에 겨냥한 무력 시위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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