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내셔널포커스]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가 이란에 대한 군사적 대응을 당분간 유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지시간 16일,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란에 대한 군사행동을 잠시 미루기로 내가 나 자신을 설득했다”고 말했다. 플로리다로 출발하기에 앞서 진행된 문답에서, 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오만 정상들의 설득이 있었느냐는 질문에 그는 “누구도 나를 설득하지 않았다. 내가 스스로를 설득한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앞서 15일 복수의 소식통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군사 타격 결정을 일시 보류했다고 전했다. 대통령 참모진은 대규모 군사 공격이 이란에서의 정권 교체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고, 오히려 더 큰 지역 분쟁을 촉발할 수 있다며 이란 내부 정세를 지켜본 뒤 판단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과 이스라엘 측 소식통에 따르면, 이스라엘 총리 베냐민 네타냐후는 14일 트럼프 ⁹대통령과 통화하며 대이란 조치 결정을 늦춰 달라고 요청했다. 이란의 보복 가능성에 대비할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서라는 설명이다.
모사드 국장, 미국 도착…이란 현안 협의 예정
이와 관련해 이스라엘 고위 당국자는 16일,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의 국장 다비드 바르네아가 이미 미국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바르네아 국장은 플로리다 마이애미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특사 스티브 위트코프와 만나 이란 핵 프로그램, 미사일 전력, 중동 지역 내 이란의 ‘대리 세력’, 가자지구 사태 등을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위트코프 특사는 최근 미국과 이란 간의 직접 접촉을 담당해 왔으며, 15일 “트럼프 행정부는 군사적 수단보다는 외교적 해법을 통해 긴장을 완화하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정부가 제시한 핵심 쟁점은 이란의 핵 농축 활동, 미사일 비축량, 농축 우라늄 보유 규모, 그리고 중동 지역에서의 이란 ‘대리 세력’ 문제 등 네 가지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하마스, 헤즈볼라, 예멘의 후티 반군 등을 이란이 중동에서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한 ‘대리인’으로 보고 있다.
한편, 바르네아 국장이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만날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16일 백악관을 떠나 플로리다로 이동해, 마이애미 인근의 마러라고에서 주말을 보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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