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내셔널포커스] 이란이 중동에 배치된 미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를 파괴했다고 주장하며 미군 함정 공격 사실도 공개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후 양측의 군사 충돌이 확전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통제까지 선언하며 긴장을 한층 끌어올리고 있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4일 성명을 통해 “위성 영상 분석 결과, 중동 지역에 배치된 미군의 세 번째 ‘사드(THAAD)’ 반도체계가 파괴됐다”고 밝혔다. 혁명수비대는 요르단 무와파크 알살티 공군기지에 배치된 사드 체계를 미사일로 타격해 파괴했다고 주장했다.
혁명수비대는 또 아랍에미리트(UAE)에 배치된 두 개의 사드 체계 역시 앞선 공격에서 이미 파괴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미국 측은 이 주장에 대해 공식 확인이나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이란은 해상에서도 미군을 겨냥한 공격을 이어갔다고 밝혔다. 혁명수비대는 이날 새벽 발표한 ‘진실한 약속-4(Operation True Promise-4)’ 작전 19차 성명을 통해 인도양에 있는 미군 전략 목표를 향해 강력한 미사일 공격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이란 측은 이 공격으로 이란 해안에서 약 650km 떨어진 해역에 있던 미군 구축함과 보급함이 타격을 받아 화재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호르무즈 해협 상황도 급격히 악화하고 있다. 이란 혁명수비대 해군 부사령관 모하마드 아크바르자데는 3일 “호르무즈 해협은 완전히 이란 해군의 통제 아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해협이 전쟁 상태에 들어갔다는 경고에도 불구하고 항해를 시도한 유조선 10여 척이 포탄 공격을 받아 불탔다”고 말했다. 또 이란이 해협 항행 금지를 선언한 이후 유조선과 상선, 어선의 통과가 사실상 불가능해졌다고 강조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해상 원유 수송의 약 20%가 통과하는 핵심 해상 요충지다. 이란의 통제 주장과 공격 발표가 사실로 확인될 경우 글로벌 에너지 시장과 해상 물류에 큰 파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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