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내셔널포커스] 미국과 이란 간 무력 충돌이 계속되는 가운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하루 동안 전쟁 종결 시점을 두고 세 차례 상반된 발언을 내놓으며 국제사회의 혼란을 키우고 있다.
전투가 이어지면서 호르무즈 해협은 사실상 마비 상태에 가까워졌고, 국제 유가는 한때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섰다. 이런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잇단 발언 번복은 동맹국과 금융시장 모두를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9일 CBS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번 전쟁은 대체로 거의 끝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달 미군의 공격 이후 이란 주요 군사시설이 큰 타격을 입었다며 조기 종결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러나 몇 시간 뒤 공화당 의원 모금 행사에서는 입장을 바꿨다. 그는 “우리는 여러 측면에서 승리하고 있지만 아직 충분하지 않다”고 말하며 추가 군사 압박 가능성을 열어뒀다. 전쟁이 이번 주 안에 끝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아직은 아니지만 곧 그렇게 될 것”이라고 답했다.
이후 Florida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는 다시 상반된 메시지를 내놨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군이 5000개 이상의 목표물과 50척이 넘는 선박을 파괴했고 목표는 거의 달성됐다”고 주장하면서도, 국방부의 ‘전쟁은 이제 시작 단계’라는 평가와 충돌하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둘 다 맞다고 볼 수 있다”며 “새로운 질서를 만드는 시작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에너지 정책에서도 방향이 흔들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부 국가에 대한 석유 판매 제재를 완화할 수 있다고 밝혔고,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압박 역시 줄일 가능성을 시사했다. 국제 유가 안정을 위한 조치라는 설명이다. 그는 “어쩌면 결국 제재 자체가 필요 없어질 수도 있다. 세계가 평화로워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미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 처 슈머는 “트럼프 대통령은 국가가 전쟁 중인지조차 명확히 설명하지 못하고 있다”며 “직감과 기분에 따라 세계 경제와 수백만 명의 생명을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영국 킹스칼리지런던의 안보 전문가 안드레아스 크리그는 미국의 현실적 선택지는 지상전 확대가 아니라 강제적 협상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란 내부, 특히 혁명수비대와 연결된 세력이 미사일·핵·역내 행동에서 일정 수준 양보한다면, 워싱턴은 이를 외교적 성과로 내세워 협상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BEST 뉴스
-
"에어컨 24시간 켜두면 더 절약?"…전력당국이 알려준 진짜 절전 비결
AI 생성 이미지 [인터내셔널포커스] 연일 폭염이 이어지며 냉방기 사용이 급증하고 전기요금 부담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최근 온라인에서는 "에어컨은 24시간 계속 켜두는 것이 오히려 전기료를 아낀다"는 주장이 확산하고 있지만, 전력당국은 모든 상황에 해당하는 것은 아니라며 ... -
일본, 여성 천황의 길 사실상 닫았다…국민 83% 찬성에도 '남계 계승' 유지
일본 국회가 황실전범 개정안을 통과시키며 남계 남성 중심의 황위 계승 원칙을 유지했다. 이번 개정으로 여성 황족의 결혼 후 신분 유지가 가능해졌지만, 여성 천황과 여성계 천황은 허용되지 않았다. (AI 생성 이미지) [인터내셔널포커스] 일본 국회가 17일 황실전범 개정안을 통과시키... -
파나마운하 또 물 부족…글로벌 해운·공급망 '긴장'
파나마운하 갑문을 통과하는 대형 컨테이너선. 운하 당국이 가뭄에 따른 담수 부족으로 선박 최대 흘수 제한을 강화하면서 글로벌 해운시장과 공급망에 미칠 영향이 주목되고 있다. (AI 생성 이미지) [인터내셔널포커스] 세계 해상 물류의 핵심 통로인 파나마운하가 다시 물 부족 문제에 ... -
스페인에 무릎 꿇은 아르헨티나…결승 직후 수도서 폭력 사태
[인터내셔널포커스] 2026 북중미 월드컵 결승에서 스페인에 패한 직후,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축구 팬들의 폭력 사태가 발생해 최소 15명이 체포되고 경찰관 3명이 부상했다. 대표팀의 월드컵 2연패가 무산된 직후 벌어진 이번 소요 사태는 아르헨티나 사회에 적지 않은 충격을 안겼다. 신... -
북·중, 우호조약 65주년 기념…북한 "전략관계 새 단계로"
1960년대 저우언라이 중국 총리의 북한 공식 방문 당시 공항 영접 장면. 중·북 전통 우호관계의 역사적 순간을 담은 기록 영상. [인터내셔널포커스] 북한이 중국과 체결한 '조중우호협조 및 상호원조조약'(중·북 우호조약) 체결 65주년을 맞아 양국의 전통적 우호관계를 재확인... -
트럼프의 딜레마…애플 "중국 메모리 쓰게 해달라" vs 마이크론 "미국 반도체 무너진다"
[인터내셔널포커스] 미국 애플과 마이크론이 중국산 메모리 반도체를 둘러싸고 정면 충돌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난처한 선택의 기로에 섰다. 소비자 부담을 낮추기 위해 중국산 반도체 활용을 일부 허용할 것인지, 아니면 자국 반도체 산업 보호를 위해 기존 규제를 유지할 것인지가 핵심 쟁점으로 떠오르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