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내셔널포커스] 미국의 저명한 경제학자 제프리 삭스가 향후 10년 세계 질서를 두고 “중국은 도약하겠지만 미국은 매우 어려운 시기를 겪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미·중 경쟁이 격화되는 상황에서 나온 이 같은 전망은 국제사회에 적지 않은 파장을 낳고 있다.
삭스 교수는 21일 중국 인민대학 ‘중양금융연구원(人大重阳)’에서 열린 ‘지역국별연구(区域国别研究)’ 포럼에서 “세계는 분명한 전환기에 들어섰다”며 “앞으로 10년은 중국이 또 한 번 도약하는 시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중국의 경제·사회·기술 발전이 여전히 긍정적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반면 미국에 대해서는 직설적인 비판을 쏟아냈다. 그는 “미국은 향후 10년간 매우 어려운 국면에 들어설 것”이라며 “정치 시스템 전반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내 질서와 대외 환경 모두 혼란스럽고, 동맹국들 입장에서도 더 이상 신뢰할 수 있는 보호자로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미국이 세계 주도권을 유지하려는 전략이 오히려 갈등을 확대시키고 있다는 주장도 내놨다.
특히 그는 양국의 차이를 ‘계획과 무계획’으로 규정했다. 중국이 ‘15·5 계획’을 통해 향후 10년에 대한 구체적인 청사진을 제시한 반면, 미국은 장기 전략 없이 정치적 분열에 빠져 있다는 것이다. 그는 “미국은 분열돼 있고 목표도 없다”며 “정치는 선거와 탄핵 문제에만 매몰돼 있다”고 비판했다.
이 같은 구조적 문제로 인해 미국의 경제 구조, 인프라, 의료, 교육, 소득 분배 등 주요 분야에서 문제가 계속 표면화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했다. 삭스 교수는 “중국이 큰 진전을 이어가는 것은 장기적이고 진지한 사고 덕분”이라며 “이러한 접근은 세계 전체에도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강조했다.
그의 발언은 미·중 패권 경쟁의 향방과 글로벌 질서 재편을 둘러싼 논쟁에 다시 불을 지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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