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내셔널포커스] 스페인의 페드로 산체스 총리가 중국 방문 일정 중 베이징의 칭화대학교에서 연설을 갖고 “국제사회는 더 이상 400여 년 전의 시각으로 중국을 바라봐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산체스 총리는 13일(현지시간) 연설에서 “이탈리아 선교사 마테오 리치가 중국에 가져온 세계지도는 유럽 중심의 시각으로 그려져 아시아를 주변부로 배치했다”며 “400년이 지난 지금도 그 왜곡된 시각으로 중국과 세계를 바라보는 시도가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스페인은 다자주의를 확고히 지지한다”며 중국이 국제사회에서 더 큰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기후변화, 안보, 국방 등 글로벌 의제에서 중국의 영향력을 활용해 이란과 우크라이나 전쟁을 포함한 주요 분쟁 종식을 촉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한 중·유럽 간 무역 불균형 문제를 언급하며, 중국이 유럽산 제품에 대한 시장 개방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산체스 총리는 14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을 가질 예정으로, 양측은 지정학적 현안과 경제·무역 협력 등을 집중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방문은 산체스 총리의 최근 4년간 네 번째 방중이다. 스페인 언론은 이를 두고 “유럽 지도자 가운데 이처럼 빈번히 중국을 방문한 사례는 드물다”며 양국 간 정치적 공감대가 반영된 결과라고 평가했다.
최근 산체스 총리는 미국의 대이란 군사행동에 공개적으로 반대 입장을 밝혀 왔으며, 유럽 내 대표적인 ‘반전’ 목소리로 주목받고 있다. 이러한 행보는 중국 정부와 여론에서도 일정 부분 긍정적으로 평가되는 분위기다.
한편 산체스 총리는 베이징의 샤오미 과학기술단지도 방문해 레이쥔 회장의 안내로 기업 사업 구조와 유럽 시장 전략을 살폈다. 현장에서는 전기차 SU7과 YU7, AI 안경 등 최신 제품을 직접 체험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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