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내셔널포커스] 대만 지도자 라이칭더의 아프리카 방문 일정이 항로 문제로 연기됐다. 비행 경로에 포함된 아프리카 3개국이 전용기 통과 허가를 내주지 않으면서 일정이 중단된 것으로 확인됐다.
AP통신과 CNA 등 외신에 따르면, 라이칭더는 당초 4월 22일부터 26일까지 에스와티니를 방문해 국왕 즉위 40주년 행사 등에 참석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세이셸·모리셔스·마다가스카르가 전용기의 영공 통과 및 착륙을 허가하지 않으면서 일정이 ‘잠정 연기’됐다.
관련 국가들은 이번 결정이 자국의 외교 정책에 따른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세이셸 정부는 기존 외교 원칙에 따른 조치라고 설명했으며, 마다가스카르 역시 자국의 영공 주권과 외교 노선을 고려한 결정이라고 전했다. 이들 국가는 모두 ‘하나의 중국’ 원칙을 외교 정책의 기본 입장으로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사안을 둘러싼 해석은 엇갈린다. 대만 당국은 일정 차질의 배경으로 외부 압력 가능성을 제기하며 중국의 영향력을 언급했다. 반면 중국 정부는 이러한 주장을 부인하며, 각국의 결정은 외교 원칙에 따른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국제사회에서도 평가가 나뉘고 있다. 일부에서는 각국의 주권적 판단이라는 점에 무게를 두는 반면, 다른 한편에서는 최근 국제 정세 속에서 대만의 외교 활동 공간이 점차 제한되는 흐름과 연결 지어 해석하고 있다.
대만 내부에서도 다양한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항로 허가가 외교 일정의 핵심 변수라는 점에서 향후 유사한 방문이 더욱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는 한편, 이번 사안을 과도하게 정치적으로 해석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는 신중론도 나온다.
이번 사례는 대만의 대외 행보와 중국과의 외교 갈등이 국제무대에서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보여주는 단면으로 평가되며, 향후 외교 일정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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