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내셔널포커스] 중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빠르게 늘면서 이른바 '차이나 쇼핑(China Shopping)'이 새로운 소비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과거에는 관광과 음식 체험이 중심이었다면 최근에는 중국산 스마트 전자제품과 문화상품, 생활용품 구매가 크게 늘며 입국 소비시장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비자 면제 정책을 통해 입국한 외국인은 약 1,782만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6% 증가했다. 하이난 면세쇼핑 매출은 199억 위안으로 18.8% 늘었고, 외국인 소비 확대에 힘입어 중국 관광시장도 활기를 띠고 있다.
베이징 슈이제와 상하이 예원, 시안 관광상권 등에서는 여행가방을 끌고 쇼핑에 나선 외국인 관광객을 쉽게 볼 수 있다. 스마트폰과 스마트워치, 스마트 안경, 블루투스 이어폰, 보조배터리, 짐벌 카메라 등 중국산 스마트 기기는 성능과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가장 인기 있는 품목으로 꼽힌다.
도자기와 비단, 무형문화유산 공예품, 박물관 문화상품, 중국 캐릭터 피규어 등도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하루 만에 양복과 드레스를 제작해 호텔까지 배송하는 맞춤 의류 서비스와 품질 좋은 침구류, 생활용품 역시 외국인 관광객의 구매 목록에 빠지지 않는다.
업계는 외국인 소비 패턴이 명품 중심에서 중국 브랜드와 실용 소비 중심으로 빠르게 바뀌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공항 면세점보다 도심 쇼핑몰과 전문매장을 찾는 비중도 높아지고 있으며,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갖춘 중국 제품이 새로운 선택지로 자리 잡고 있다는 평가다.
관련 통계도 이를 뒷받침한다. 왕푸징그룹의 올해 상반기 출국 세금환급 이용 건수는 지난해보다 약 380% 증가했고, 국가세무총국은 2025년 출국 세금환급 이용 외국인이 전년 대비 305% 늘었다고 발표했다.
중국 정부도 비자 면제 확대와 국제노선 증편, 모바일 결제, 다국어 안내, 국제배송, 디지털 세금환급 등 소비 편의성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있다. 특히 전국적으로 시행된 '출국 세금환급 2.0'은 환급 절차를 간소화해 외국인 쇼핑을 더욱 편리하게 만들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변화가 단순한 관광객 증가를 넘어 중국 제조업과 문화 콘텐츠, 자국 브랜드를 세계 소비자에게 직접 알리는 새로운 수출 플랫폼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관광과 쇼핑, 문화 체험이 결합된 '차이나 쇼핑'은 중국 관광산업의 새로운 경쟁력으로 자리매김하며 글로벌 소비시장에서 영향력을 더욱 확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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