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내셔널포커스] 어렵게 취업문을 통과한 중국 대학 졸업생 100여 명이 입사 직후 무더기로 회사를 떠나면서 중국 사회가 들끓고 있다. 석사와 연구개발 인력까지 포함되면서 청년 취업난 속 기업의 채용 책임을 둘러싼 논란으로 번졌다.
논란의 기업은 장쑤성 창저우의 자동차 조명업체 싱위자동차조명(星宇股份)이다.
싱위 측이 지난 7일 공개한 조사·시정 발표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해 가을과 올해 봄 2026년도 대학 졸업예정자 440명과 취업협약을 맺었으며 이 가운데 372명이 졸업 후 정식 입사했다. 그러나 회사는 지난 7월 주문 상황과 인력수요 등을 이유로 조직과 인력 조정에 들어갔다.
8월 초에는 신입사원 140명을 대상으로 협의를 진행했다. 33명은 기존 직무에 남았지만 107명은 근로계약 해지에 합의했다. 회사 발표에 따르면 이들 가운데 학부 졸업자는 75명, 석사는 32명이었으며 연구개발·기술직도 39명에 달했다.
계약해지 과정은 더 큰 논란을 불렀다. 중국 훙싱쯔번쥐(红星资本局)는 신입사원들의 증언을 토대로 일부가 퇴사하거나 생산현장으로 자리를 옮기는 이른바 ‘양자택일’을 요구받았다고 보도했다. 생산라인으로 이동하면 임금과 근무조건도 달라지는 것으로 전해졌다.
창저우시 인력자원사회보장국은 지난달 25일 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회사가 계약해지를 협의하는 과정에서 “방법이 단순하고 경직됐으며 충분하고 효과적인 소통이 부족했다”고 밝혔다. 다만 취업·인재 관련 정부 보조금을 부당하게 받은 사실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파장이 커지자 회사는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펑파이신문에 따르면 총경리는 12개월 급여 삭감, 부총경리는 6개월 급여 삭감과 업무조정 처분을 받았으며 인사책임자는 면직됐다.
싱위 측은 9월 7일 현재 계약이 해지된 107명 가운데 71명이 새 직장에 취업했고 22명은 입사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기업은 뒤늦게 수습에 나섰지만 이번 사태는 취업문을 통과하고도 안심하기 어려운 중국 청년 고용시장의 현실을 다시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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