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번호를 입력해주세요.

로그인을 하시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받으실 수 있습니다.

전직 영국 총리 탄 열차 지나가자 ‘쾅’…러 드론, 폴란드 국경역 공격

  • 허훈 기자
  • 입력 2026.09.14 09:05
  • 글자크기설정

15173.jpg
▲ 러시아 드론이 우크라이나·폴란드 국경 인근 철도시설과 여객열차를 공격한 상황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이미지. 보리스 존슨 전 영국 총리 등이 탄 열차는 공격에 앞서 해당 지역을 통과했다. [AI 생성 이미지·인터내셔널포커스]

[인터내셔널포커스] 러시아 드론이 우크라이나와 폴란드 국경을 오가는 여객열차를 공격했다. 불과 몇 분 전 같은 지역을 보리스 존슨 전 영국 총리 등 유럽 주요 인사들이 탄 열차가 지나간 것으로 확인되면서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


우크라이나 국영철도 우크르잘리즈니차에 따르면 13일 러시아 드론이 우크라이나 서부 볼린주의 야호딘역 인근에서 여객열차 기관차를 공격했다.


공격 지점은 폴란드 국경에서 약 2㎞ 떨어진 곳이다. 철도 당국은 드론 접근을 사전에 탐지하고 승객들을 대피시켰다. 기관차가 파손됐지만 승객과 철도 직원 가운데 사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눈길을 끄는 대목은 공격 직전 이곳을 지나간 다른 열차다.


보리스 존슨 전 영국 총리와 칼 빌트 전 스웨덴 총리 등 유럽 주요 인사들이 탄 외교 열차가 야호딘역을 먼저 통과했다. 이들은 키이우에서 열린 안보 관련 회의에 참석한 뒤 돌아가던 길이었다.


외교 열차는 러시아의 공격 위험을 고려해 당초 계획보다 일찍 역을 출발했다.


우크라이나 철도 당국은 러시아 드론의 원래 목표가 외교 열차였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다만 러시아가 존슨 전 총리 등 특정 인사를 직접 겨냥했다는 사실은 확인되지 않았다.


당시 야호딘역에는 데이비드 퍼트레이어스 전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탄 다른 열차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빌트 전 총리는 공격 당시 상황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그는 자신들이 탄 열차가 공격받은 것은 아니며 뒤따르던 열차가 공격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같은 날 야호딘-도로후스크 국경검문소 인근에서도 러시아 드론 공격이 발생했다. 우크라이나 외무부에 따르면 드론은 국경에서 약 800m 떨어진 지역을 공격했고 검문소 운영이 일시 중단됐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철도시설이 유럽에서 들어오는 군수물자를 운송하는 데 이용되고 있다며 관련 기반시설을 공격해왔다.


이번 공격은 전선에서 멀리 떨어진 우크라이나 서부에서, 그것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인 폴란드 국경 바로 앞에서 발생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우크라이나와 폴란드를 잇는 철도와 도로는 서방의 군사·인도적 지원과 외국 사절단 이동의 주요 통로다. 러시아의 장거리 드론 공격이 폴란드 국경 바로 앞까지 이어지면서 우크라이나 전쟁을 둘러싼 유럽의 긴장도 다시 높아지고 있다.

ⓒ 인터내셔널포커스 & dspdaily.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BEST 뉴스

추천뉴스

  • 외국인 ‘인력’에서 ‘지역 주민’으로…외국인정책 무게중심 바뀐다
  • 첫 해외여행, 입국심사에서 자주 받는 질문 5가지…이렇게 준비하세요
  • 결핵균의 생존 비밀을 쫓다…세계적 과학자가 된 한인 2세 혜란 다윈
  • 혈맹이 적대 직전까지 갔던 1960년대…북중관계는 왜 얼어붙었나
  • 트럼프에 “멕시코는 식민지 아니다”…과학자 출신 셰인바움은 누구인가

포토뉴스

more +

해당 기사 메일 보내기

전직 영국 총리 탄 열차 지나가자 ‘쾅’…러 드론, 폴란드 국경역 공격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