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내셔널포커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백악관에서 3시간 넘게 마주 앉았다. 관세와 희토류, 인공지능(AI), 대만 문제까지 양국 사이에 쌓인 현안이 한꺼번에 테이블에 올랐다.
시 주석은 24일(현지시간) 오전 10시7분 백악관에 도착해 오후 1시29분 떠났다. 체류 시간은 3시간22분. 두 정상은 소인수 회담에 이어 참모들이 배석한 확대 회담을 가졌다.
먼저 입을 연 쪽은 트럼프 대통령이었다. 그는 회담을 마친 뒤 취재진에게 “매우 좋은 회담을 했다”고 말했다. 무엇을 주고받았는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대만과 AI에 관한 질문에도 말을 아꼈다.
시 주석도 별도의 회견 없이 백악관을 떠났다.
회담에 들어가기 전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과의 관계를 강조했고 무역과 안보, AI, 기술 문제를 논의하겠다고 했다. 시 주석은 경쟁이 충돌로 번져서는 안 된다는 취지로 말했다.
경제 분야에서는 관세와 농산물, 희토류 문제가 걸려 있다. 미국은 중국의 희토류와 핵심광물 공급을 중시하고 있다. 중국에는 미국산 농산물 구매가 미국과 협상할 수 있는 카드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관세 갈등을 어디까지 진정시킬지도 두 정상 앞에 놓인 문제였다.
AI와 반도체는 사정이 더 복잡하다. 관세는 협상으로 수위를 조절할 여지가 있지만 첨단기술은 양국의 산업 경쟁과 안보가 맞물려 있다.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규제와 중국의 기술 자립 움직임도 계속되고 있다.
대만을 둘러싼 입장차 역시 그대로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뒤 대만 문제가 논의됐느냐는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정상 간 대화에서 이 문제가 어느 정도 다뤄졌는지도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백악관을 나서기 전에는 예상 밖의 장면이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사우스론을 함께 걸었고,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대통령 전용헬기 마린원 내부를 직접 보여줬다.
긴 회담과 별개로 두 정상이 공개석상에서는 관계 관리에 신경을 쓰는 모습이었다.
다만 협상의 성패를 가를 내용은 아직 밖으로 나오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의 “매우 좋은 회담”이라는 짧은 평가만 나왔을 뿐이다.
3시간22분의 백악관 담판은 끝났다. 이제 남은 건 양국이 실제로 무엇을 주고받았는지 확인하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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